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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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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끼리 모여사는 마을에서 벌어진 일 [티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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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이 즐기는 게임의 한 장르인 RPG(Role Playing Game)에는 빠짐없이 NPC(Non Player Character)가 등장한다. 게이머가 조작하는 '플레이어 캐릭터'(Player Character)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플레이어 캐릭터를 위한 장비를 판매하거나 게임의 진행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들 NPC는 프로그래밍 된 대로만 말하고 움직인다. 수십 번, 수백 번 다가가서 말을 걸어도 늘 정해진 대답만 출력한다. 게임이라는 가상세계 속에서 인간과 같은 형태를 띄고 있지만, 인간과 같은 사고와 행동은 하지 못하는 존재들이 NPC이다. 하지만 이런 NPC에 뇌를 탑재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마치 가상인간들이 사람의 언어로 대화하고, 사람처럼 생각하고, 사람처럼 행동할 수 있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최근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와 구글이 챗GPT를 비롯한 생성AI를 활용해 이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스몰빌'(smallville)이라는 작은 가상의 마을을 만들고 25명의 NPC들을 배치했다. 그리고 이 NPC에 인간의 뇌처럼 정보를 습득하고, 정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특별한 생성AI 프로그램을 탑재했다.

연구진은 각각의 NPC는 나이부터 직장, 가족관계까지 상세하게 설정했는데. 놀랍게도 이들은 이를 기반으로 상황에 맞는 적절한 행동과 대화를 이어나가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또 이들은 컴퓨터 언어가 아닌 인간의 언어, 즉 자연어로 대화를 나눴다. 대화는 각각의 NPC에 탑재된 뇌, 즉 메모리에 기록됐는데. 이를 바탕으로 또다시 NPC들은 우선순위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행동에 나섰다.

심지어 이들은 인간처럼 '입소문'도 만들어냈다. 약 이틀간의 실험에서 이 NPC들은 스스로 파티를 개최하거나, 마을 시장 선거에 대해 입소문을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소위 인간의 '뒷담화'까지 흉내낸 셈이다.

※ 생성AI를 활용한 NPC 실험에 대한 내용이 더 궁금하시다면 영상을 참조해 주세요. '티타임즈TV'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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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기자 jayg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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