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운용성 향상·협력 약속 증표…北 반발 처음 아냐"
제주 남방 공해상 한미일 해상 훈련 |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이달 말 열리는 한미일 등의 해상차단훈련이 방어적 성격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상차단훈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청하자 "난 미국과 한국이 정기적으로 훈련을 실시한다는 것 외에 특별히 발표할 게 없다"며 "알다시피 그런 훈련은 본질적으로 방어적"이라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그 훈련은 우리의 훈련이나 상호운용성을 돕고, 역내 평화와 안정, 안보를 증진하고자 서로 협력하겠다는 약속에 대한 증표를 뜻한다"고 했다.
북한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지적에는 "그들이 (군사) 훈련에 반대하는 것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다시 말하지만 이는 방어적 훈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미일은 이달 말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확산방지구상(PSI) 고위급회의 계기에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호주 등 다수 국가와 함께 해상차단훈련을 한다.
이 훈련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선박 간 불법 환적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다.
PSI는 핵과 생화학무기 등 WMD, 운반 수단, 관련 물품의 불법 확산 방지를 위해 2003년 출범한 국제협력체제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유엔에서 금지한 '선박 대 선박' 이전 방식의 석유제품 밀수, 해상에서의 WMD 전파 상황을 가정해 차단하는 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은 지난달에도 동해 공해상에서 이지스 구축함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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