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국제센터에서 로버트 플로이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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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작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유가족을 만났다. 교민인 이들은 아들의 사망과 관련한 진실을 밝혀달라고 했고, 한 총리는 “유가족이 주장하는 내용의 사실관계와 부족했던 부분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빈 리츠칼튼호텔 앞에서 고(故) 김인홍씨 유가족과 약 3분간 대화했다. 유가족은 고인의 영정사진과 함께 ‘진실을 알려달라’고 써진 피켓을 들고 있었다.
김씨 부모는 1989년 유학차 오스트리아에 와 30년 넘게 오스트리아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다.
김씨의 아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참사 당일 오후 10시5분까지 친구들과 함께 있었던 아들의 사망 시간이 왜 10시15분인지, 용산에서 일이 터졌는데 왜 일산 동국대병원까지 가야 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며 “주오스트리아 대사 등 정부 측에 설명을 요구했으나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함상욱 주(駐)오스트리아대사에게 여러 차례 면담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한 총리는 현장에서 유가족의 말을 듣고 위로한 뒤 “모든 것을 알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한 총리는 마지막에 유가족을 만나겠다고 수행원들에게 강하게 주장했다”며 “유가족과 대화한 후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의 사실관계와 부족했던 부분을 확인하라고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가족이 시위를 벌인 경위에 대해서는 “오스트리아 도착 전에 대사관을 통해 유가족 면담 요청을 받았으나 한 총리 일정에 빈 시간이 없어 박성근 비서실장이 대신 만나겠다고 제안했고, 이를 유가족이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총리는 같은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만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전문가와 연구소의 지속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 인터내셔널센터에서 그로시 사무총장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가 과학적이고 객관적 관점에서 안전하며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는 검증을 하기 위한 노력을 IAEA가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총리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과학적이고 객관적 관점에서 안전하며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는 검증을 하기 위한 노력을 IAEA가 지속해야 한다”고 한국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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