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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이슈 콘솔 게임 이모저모

    콘솔 3사, 1분기 실적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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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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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등 콘솔 3사가 모두 1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다. 실적 규모에서 세 업체의 희비가 엇갈려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콘솔 게임업계를 삼분하는 소니와 MS, 닌텐도가 올해 첫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PS)5 시대의 정점을 지나고 있는 반면, 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 시대의 황혼기가 도래했다.

    소니는 최근 2022년 전체 회계연도(2022년 3월~2023년 3월)의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대비 16% 증가한 11조 5398억엔(한화 약 113조 1223억원)의 매출과 함께 1조 2082억엔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회계연도 4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3조 636억엔(한화 약 30조 165억원)의 매출, 7% 감소한 1285억엔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소니의 기록적인 매출 성장세를 주도한 것은 게임 사업(G&NS) 부문이다. G&NS 부문은 지난 회계연도에 3조 6446억엔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회사의 매출 구성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기록적인 실적 상승의 이유는 콘솔 기기 PS5의 판매량 증대다. PS5는 전체 회계연도 기간 중 무려 1910만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콘솔 시장을 주도했다. 회계연도 4분기 기준 판매량은 630만대로, 전년의 200만대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PS5는 지난 2020년 출시 후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자 계획대로 제품 생산을 하지 못했고, 전세계의 수요에 공급이 따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엔데믹'을 맞이하며 PS5 제품 생산량이 증가했고 판매량도 그에 따라 폭증했다. 소프트웨어 역시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등 회사의 주요 퍼스트 파티 타이틀이 출시되며 하드웨어 판매를 뒷받침했다.

    소니는 2023년 전체 회계연도 동안 전년 대비 590만대 증가한 2500만대의 PS5 판매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가상현실(VR) 게임 헤드셋 PS VR2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매출 상승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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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는 최근 2023년 회계연도 3분기(2022년 1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529억 달러(한화 약 70조 925억원),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224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 또한 183억 달러로 같은 기간 9% 증가하며 뛰어난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MS의 게이밍 사업 부문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게이밍 사업 부문이 포함된 P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133억 달러에 그쳤다. 이 중 게이밍 사업 부문은 같은 기간 4% 매출이 감소했다. 특기할 만한 것은, X박스 등 콘솔 기기의 판매 수익이 무려 30%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MS는 최근 PS5의 영역 확대로 인해 자사의 콘솔 기기 X박스 시리즈X·S 판매에 부침을 겪고 있다. 외신 게임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유럽에서 PS5의 판매량은 무려 369%가 늘어난 반면 X박스의 판매량은 10% 줄어들었다. 이러한 경향은 갈수록 점차 심화되고 있다. 상황 반전을 위한 조치가 필요한 때다.

    한편 MS 게이밍 사업 부문의 위안은 구독형 서비스 'X박스 게임패스' 등의 콘텐츠 수익이 전년 대비 3% 증가했다는 점이다. X박스 게임패스의 수익은 지난 분기 거의 10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월간 순 유저수(MAU) 측면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했으며, 전체 플레이어 수는 5억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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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는 지난 2017년 선보인 콘솔 기기 '닌텐도 스위치'가 출시 6년차를 맞은 가운데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 9일 2023년 전체 회계연도(2022년 3월~2023년 3월)의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대비 5.5% 감소한 1조 6016억엔(한화 약 15조 69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9% 감소한 5043억엔, 당기 순이익은 9.4% 줄어든 4327억엔을 거뒀다.

    닌텐도 스위치의 하드웨어 총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22.1% 줄어든 1797만대에 그쳤다. 새롭게 선보인 닌텐도 스위치 OLED 모델이 922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닌텐도 스위치는 614만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대비 54.7%의 감소치를 기록했다. 휴대형 기기인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역시 29.2% 줄어든 262만대를 판매했다.

    소프트웨어 판매량 역시 부진했다. 지난해 2억 1400만장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9% 줄었다. 출시 반년 만에 게임프리크의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이 2210만장, 모놀리스의 '스플래툰3'가 1067만장이라는 기록적인 판매량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감소세를 막지는 못했다.

    닌텐도는 오는 12일 대작 RPG '젤다의 전설: 티어즈 오브 더 킹덤'과 한정판 닌텐도 스위치를 선보이며 재기에 나선다. 전세계 30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작품의 후속작인 만큼 시장에서도 큰 기대를 낳고 있다. 하지만 매출 감소의 근본적인 원인인 닌텐도 스위치의 노후화를 해결할 만한 방안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닌텐도의 차기 콘솔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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