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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서울 수돗물 사용량 다중밀집시설 증가세 전환…“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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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시설·공공시설 사용량 증가 전환

가정용 수돗물은 감소세로 정반대 추세



헤럴드경제

12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019년 서울시민의 연간 수돗물 사용량은 10억7000만t이었으나, 팬데믹 이후 2020년 10억5000만t, 2021년 10억2000여만t, 2022년 10억1000여만t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서울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의 수돗물 사용량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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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의 수돗물 사용량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돗물 사용 총량은 지속적으로 하락세지만, 다중밀집시설의 수돗물 사용량의 증가세 전환에 시는 최근 수돗물 소비 키워드를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이라고 분석했다.

12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019년 서울시민의 연간 수돗물 사용량은 10억7000만t이었으나, 팬데믹 이후 2020년 10억5000만t, 2021년 10억2000여만t, 2022년 10억1000여만t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2022년 서울시의 연간 수돗물 사용량을 용도별로 비교한 결과 지난해부터 상업시설·공공시설의 수돗물 사용량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하기 시작했다.

팬데믹 기간 ‘가정용’은 늘고 상업시설·공공시설의 ‘일반용’, 대중목욕탕의 ‘욕탕용’ 수돗물은 줄었으나, 지난해부터 정반대로 일반용과 욕탕용 사용량이 다시 늘고 가정용은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난 것이다.

또한 올해 1분기 사용량은 2억5000만t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7% 늘었다.

일반용 수돗물 사용량은 2019년 3억4000만㎡에서 2021년 2억9000만㎡로 15% 감소했다가 지난해 3억㎡로 6% 늘었다.

하반기 월평균 증가량은 7.5%로 상반기 월평균 증가량 4.2%의 1.8배 수준이어서 시민의 일상이 코로나19 영향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 욕탕용은 2000만㎡에서 884만㎡로 55.8% 급감했다가 1001만㎡로 13.3% 증가했다.

욕탕용은 지난해 일상 회복에 따라 목욕탕 영업이 재개되면서 1·4월을 제외한 모든 기간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 하반기 월평균 증가량은 26.4%로, 상반기 월평균 증가량 2.5%를 크게 웃돌았다.

가정용은 2019년 7억1000만㎡에서 2021년 7억3000만㎡로 3% 증가했다가 지난해 3.5% 줄어든 7억㎡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자치구별 수도 사용량은 지역별로 증감 양상이 혼재돼 나타났다.

중구는 대표 상업지구로 팬데믹 기간 사용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일반용 사용이 8.8% 증가하는 등 전년과 대비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와 반대로 구로구는 전년 대비 사용량이 2.7% 감소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사용량 증가 상위 자치구는 중구(4.7%), 종로구(2.4%), 강남구(1.2%) 순으로 주로 사무실과 상업시설이 밀집한 곳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사용량 감소 상위 자치구는 구로구(2.7%), 강북구(2.4%), 도봉구(2.4%) 순으로 주로 상업시설 대비 주거지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단일 고지량으로 수돗물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복합문화시설·대학교·대학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이었다.

복합문화시설 중에서는 코엑스(강남구 삼성동)가 연간 약 66만t의 수돗물을 사용해 1위를 차지했고 센트럴시티(서초구 반포동)가 약 64만t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학·대학병원 중에서는 서울대학교(관악구 신림동)와 서울아산병원(송파구 풍납동)이 수돗물 사용량 최상위 건물로 집계됐다. 이들 건물은 연간 각 179만t과 173만t의 수돗물을 썼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돗물 사용은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움직이며 경제 상황 등에 따라 증가하기도, 감소하기도 해 경제·사회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하나의 지표”라면서 “앞으로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수돗물 사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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