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국 운영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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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부산 국제영화제(BIFF)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임 발표 배경이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위촉으로 인해 촉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허 집행위원장이 이사회 및 임시총회가 열리기 전 몇 차례 가졌던 내부 논의에서 조종국의 위촉을 찬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1~12일 BIFF 집행위에서 돌연 떠나겠다고 밝힌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퇴가 이틀 앞선 9일, BIFF의 조종국 운영위원장 위촉에 따른 것으로 추측됐으나 허 집행위원장은 사전 회의에서 조 운영위원장을 위촉하는 데 크게 동의했던 것으로 16일 OSEN 취재 결과 확인됐다.
허 집행위원장은 이사회 및 임시총회가 열리기 전 사무국, 프로그램팀, 마켓운영팀, 집행위원회 등이 각각 참석한 내부 회의에서 조종국 운영위원장 위촉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그가 사의를 표하게 된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조 운영위원장 선임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영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BIFF 이사회 측이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조종국을 운영위원장으로 위촉하지 않았고, 허 집행위원장이 혹시라도 내부 회의 때 반대했다면 그가 위촉되지 못했다. 임명된 조종국 운영위원장은 법인 운영 및 BIFF 일반사무, 행정, 예산을 총괄하는 것이지 허문영과 함께 ‘공동 집행위원장’은 아니다. 향후에도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 전환되지 않는다고.
허 집행위원장의 사의 발표 후 현재 BIFF 측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데 2주 후인 5월 말께 집행위원회와 만나 거처에 대한 재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용관 이사장과 함께 두 사람의 사표가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본지도 허 집행위원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OSEN에 “몇 번의 회의를 거쳐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위촉한 것인데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해서 당황스럽고 섭섭하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 개막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허문영 집행위원장과 이용관 이사장이 빠진 채로 참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초 예산 배정 등의 문제로 일부 프로그래머들만 참석하고, 두 사람은 사전에 칸영화제의 불참을 결정했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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