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배우 조니 뎁(59)이 '가정폭력범' 낙인을 벗고 칸 국제영화제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를 향한 반대 시위는 존재했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작 '잔 뒤바리' 상영으로 본격적인 영화제가 시작됐다.
개막작은 배우 겸 감독 마이웬이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프랑스 영화 '잔 뒤 배리'다. 마이웬 잔느 보베니에를 연기하고 조니 뎁은 루이 15세 역을 맡았다. 잔느 보베니에는 지성과 매력을 사용해 사회적 사다리의 계단을 하나씩 오르는 노동자 계급 여성으로서 결국 왕 루이 15세의 총애를 받게 되는다. 두 사람은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고 궁정에 파란을 가져온다.
뎁의 전 아내인 배우 앰버 허드의 지지자들은 이번 영화제에 뎁의 영화가 포함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항의하기도. 시위자들은 플래카드를 걸고 뎁의 복귀를 반대했다. 심사위원인 배우 브리 라슨은 '잔 뒤 배리' 관람 여부 질문에 확답을 피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비평가들은 이 작품에 대해 개막작 리뷰에서 "실망스럽다", "대부분 하품" 등 대부분 혹평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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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리포터의 비평가 조던 민처는 "몇 가지 초기의 스릴을 제공하고 대부분 하품을 하게 만든다. 뎁과 마이웬 협업의 결과는 평평하고 얕게 느껴진다"라고 평했다.
인디와이어의 벤 크롤은 "프랑스어로만 연기하고 충분한 상영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미국 스타(뎁)는 종종 매혹적인 방식으로 그의 명성을 과시하지만 이상하게도 미미한 인상을 남긴다"라고 썼다.
그런가하면 이브닝 스탠더드의 조앤 티트마쉬는 리뷰에서 "뎁의 더 많은, 미묘하고 조용한 모드를 보게 되어 기쁘다..하지만 좋은 루이 15세인 것은 맞으나 영화는 실망스럽다"라고 언급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비평가 로비 콜린은 뎁을 두고 "헐크 호건 이후 고대 정권의 군주 역할에 가장 적합하지 않은 배우일 수 있다"라며 "사실, 그의 프랑스어는 너무 초라하지 않지만, 그의 위엄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할리우드 보이콧을 당했던) 뎁의 영광스러운 컴백의 첫 번째 불꽃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일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버라이어티 평론가 피터 데브루지는 뎁의 연기에 대해 "뎁은 잘 만들어진 프랑스어로 대사를 전달하지만, 그는 그 역할에서 이상하게 불편해 보인다. 뎁은 거의 모든 연기를 윙크로 전달하는 타입이라 루이가 (잔느에게) 윙크를 해야 하는데도 반짝임이 없다는 게 이상하다"라고 평했다.
한편 뎁은 허드가 가정폭력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쓴 글로 인해 논란이 된 명예훼손 재판 이후 1년 만에 복귀를 알렸다.
2020년 11월, 뎁은 자신을 "아내 구타자"라고 부른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을 고소한 영국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소했다. 허드는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증언했고, 런던 판사는 이 매체의 주장이 '실질적으로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2021년 3월, 그 결정을 뒤집으려는 그의 시도는 기각됐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 버지니아의 배심원들은 지난 해 진행된 재판에서 대부분 뎁의 편을 들었다. 그는 허드를 상대로 제기한 세 건의 명예훼손 혐의에서 모두 이겼고, 허드는 맞소송에서 세 건 중 하나를 이겼다. 두 사람은 판결에 항소했지만 12월에 합의에 도달했다.
합의금의 일부로 1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했던 허드는 당시 장문의 성명에서 "나는 어떤 것도 인정하지 않았다. 이것은 양보할 행동이 아니다. 내 목소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한 제한은 없을 것"이라고 당당함을 드러냈다.
반면 뎁의 변호인단은 당시 성명에서 "우리는 뎁이 이 고통스러운 장에서 공식적으로 문을 닫게 돼 기쁘다. 뎁은 이 과정 내내 그의 우선순위가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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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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