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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G7 정상회담

G7 정상회의 초청 받지 못한 시진핑…연일 비난 메세지 [G7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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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중앙亞 정상회의 기조연설

G7 겨냥해 연일 비난 메시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배제된 중국이 정상회의 시점에 맞춰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관계 강화에 나서는 한편 G7 정상회의를 향해서는 연일 비난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중앙아시아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외부 세력의 국정 간섭과 ‘색깔혁명’ 책동에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색깔혁명은 권위주의 정권 국가에서 서방 주도로 일어나는 민주주의 개혁 운동을 가리킨다.

세계일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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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우리는 전략적 상호 신뢰를 심화하고 주권, 독립, 민족 존엄, 장기적 발전 등 핵심 이익을 포함하는 문제에 항상 명확하고 강력한 지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 공동 건설을 강조하고 중국·중앙아시아 에너지 발전 파트너십 수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일대일로는 시 주석이 2012년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집권한 뒤 2013년부터 추진해 온 중국∼중앙아시아∼유럽 간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와 G7 정상회의를 비교하며 서방에 날을 세웠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19일자 사설에서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와 G7 정상회의는 무엇이 진정한 다자주의이고 무엇이 가짜 다자주의인지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G7 정상회의와 관련해 미국의 외교 정책에도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이날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의 협박 외교와 그 해악’이라는 제목의 8500자 분량 보고서는 쿠바·북한·베네수엘라·멕시코 등에 대한 제재를 미국의 대표적인 협박 외교 사례라고 규정한 뒤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각국의 제재, 이란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제재 등은 미국의 협박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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