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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G7 정상회담

G7 만찬, 尹이 마신 일본 술…후쿠시마 쌀과 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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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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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 G7 정상회의 만찬에서 후쿠시마산 사케 등이 식탁에 올랐다.

21일 일본 외무성은 전날(20일) 오후 9시부터 130분간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그랜드프린스호텔 히로시마에서 진행된 친교 만찬에는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의 술과 음식도 제공됐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G7 의장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G7 정상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8개 초청국 정상, 유엔 등 국제기구 수장과 그들의 배우자가 참석했다.

만찬 메뉴로는 행사가 열리는 히로시마산 음식이 대부분이었으나,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인 후쿠시마현·미야기현·이와테현의 술과 음식도 나왔다.

만찬에 사용된 술 가운데는 후쿠시마현에 있는 사케 회사 마쓰자키 슈조가 제조한 사케가 있다.

마쓰자키 슈조는 1892년 설립됐으며, 현지 쌀과 물을 사용해 사케를 만든다고 홈페이지에서 광고하고 있다.

후식과 차(茶)도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에서 생산된 것들이 포함됐다. 후식으로는 이와테현산 유제품 치즈케이크와 미야기현산 딸기 젤라토가 정상들에게 제공됐다. 차로는 미야기현 녹차와 홍차가 올라왔다.

앞서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요인의 식사에 (후쿠시마)현산 식재료 등이 활용되고, (G7 정상회의를 취재하는 해외 언론 관계자들이 머무는) 국제미디어센터에 후쿠시마현의 사케와 가공식품이 제공된다고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히로시마의 국제미디어센터 전시관에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의 술과 음식을 알리는 홍보 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일본이 G7 정상회의에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에도 선수촌 식당에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돼 논란이 됐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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