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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G7 정상회담

젤렌스키, G7정상회의 대면 참석…G7, 추가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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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 정세 설명하며 추가 지원·연대 호소

G7, 우크라에 군사·재정·인도적 지원 지속키로 뜻 모아

美, 장갑차·탄약 추가 제공…F-16 간접지원도 가시화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면 참석해 러시아 침공에 맞서기 위한 국제사회 공조 및 지원을 호소했다. G7 회원국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 화답해 F-16 전투기 등 무기 지원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을 향한 규탄 목소리에 ‘선전포고’라고 반발했다.

이데일리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에서 두 번째)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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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세계 구축’을 의제로 한 세션에 잇따라 참석해 자국 상황을 설명하며 회원국 및 참관국 정상들에게 연대와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또 세션 참석을 전후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과 잇달아 양자회담을 열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G7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호소에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만큼 군사적·재정적·인도적 지원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각 정상들은 강한 결속을 통해 대(對)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 하겠다는 뜻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 의장을 맡은 기시다 총리는 “혹독한 겨울도 이겨내고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온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와 인내심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지속 요청해온 F-16 지원도 이번 회의를 계기로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통제권을 보유한 미국은 그동안 F-16 지원에 미온적이었으나 최근 유럽 내 F-16 보유국을 통해 간접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만간 탄약과 장갑차 등을 포함해 추가 무기 지원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격을 막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의 직후 올린 트위터에서“우리는 모든 동맹·우방국과 함께 민주주의와 국제법, 자유에 대한 존중을 보장할 수 있는 협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협력하면 할수록 세계에서 러시아의 광기 어린 노선은 추종하는 사람은 줄어든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지고 있으며 그것은 우리의 협력을 통해 달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G7 정상들은 러시아에 대한 더욱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G7 정상들은 전날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법적으로 침략하고 있는 한, 우크라이나에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지속적인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흔들림 없이 지원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리를 상대로 한 선전포고엔 확고하고 일관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 일본에 도착했으며, 그가 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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