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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입구엔 스마트폰 대신 전기차…화웨이 OS전략 담긴 플래그십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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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18일(현지시각) 만상천지(万象天地) 구역에 위치한 화웨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했다. 만상천지는 중국 선전에서도 가장 현대화된 구역으로, 이 지점만의 매력을 보여준다.

만상천지 지점에는 특이하게 계산대가 없다. 대신 매장 내 직원들이 모바일 포스기를 가지고 다닌다. 고객은 QR코드나 신용카드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 지역에선 유독 QR코드를 통한 결제가 보편화됐는데, 현금이나 카드 결제가 아예 안 되는 곳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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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어를 나와, 건물 측면으로 이동하면 화웨이 제품을 24시간 구매 가능한 무인 판매기도 있다. 고객들은 이 무인 판매기에서 언제든지 화웨이의 보조배터리와 마우스, 스마트 워치, 이어폰, 휴대폰 케이스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자’라는 화웨이의 설계 가치관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만상천지 지점은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C(Huawei Class)존이 대표적이다. 이곳에선 평일에는 1개 이상, 주말에는 4개 이상의 클래스가 진행된다. 화웨이 제품이 제공 중인 다양한 기능을 배울 수 있다. 간혹 신제품 출시 발표회가 진행되기도 한다. 기자가 방문한 18일도 화웨이의 신제품 발표회가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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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엔지니어들이 바로 고장난 제품을 수리해주는 ‘A/S 존’이 내부에 위치해있으며, 3층 루프탑을 고객들에 휴식 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선 하모니(홍멍) 운영체제(OS) 생태계를 키운다는 화웨이의 구상을 엿볼 수 있다. 미국의 5G 반도체 칩 수출 제재로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 중인 가운데 1층 입구엔 스마트폰을 대신해 하모니 OS가 탑재된 SUV 전기차 ‘아이토’(AITO)가 전시됐다. 아이토는 화웨이가 중국 전기차 브랜드 ‘싸이리스’와 공공 개발한 전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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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층 화웨이의 제품들로만 구성된 스마트홈 전시실에서 ‘초연결’을 경험해볼 수 있다. 화웨이는 2015년 스마트홈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작해, 2020년 본격적으로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 내 2000여개 브랜드와 협업해 1만3000여개의 가전제품에 하모니OS 칩을 탑재했다.

전시실에 들어서자 거실에 조명이 들어온다. 동시에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어 쇼파에 앉아 ‘영상 관람 모드’라고 말하자, 조명이 서서히 꺼지면서 영화관과 같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다른 방에서도 리모컨이나 TV, 스피커 등을 통해 음성 인식 명령을 내려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주방 식탁에 앉아 ‘생일 모드’라고 말하자, 스피커에서 생일 축하 노래가 흘러나오며 천장의 조명색이 화려하게 변화했다.

중국 초기 설정에는 중식, 양식, 티타임, 생일 모드가 있는데, 개인이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해 모드를 추가할 수도 있다고 스토어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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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는 화웨이의 신규 스마트폰도 전시됐다. 안쪽에는 핸드폰 구매 후 초기 설정을 도와주는 개인 설정 지원 구역도 있다.

스토어 관계자는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을 예약하면 2~3개월 기다려야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P60 시리즈나 메이트X3도 꾸준히 핫하다. 하모니OS는 통신 기능 측면에서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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