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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시위와 파업

‘시위 공화국’ 반발 목소리 커지자…“물대포라도 쏴라”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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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집회로 시민 불편
여당 일부 물대포 부활 주장
경찰 “그럴 계획없다” 일푹


매일경제

20일 오후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시청역 일대에서 ‘제40차 촛불대행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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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 및 석가탄신일 관련 행사가 이어지면서 도로가 통제돼 교통 혼잡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약 3000명이 참여하는 ‘전교조 34주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단체는 집회를 마치고 남대문까지 2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했다.

오후 3시께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는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 집회가 열렸다.

집회를 주최한 오염수저지공동행동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해 “일본 정부야 전 세계 바다가 오염되든 말든 갖다 버리면 능사겠지만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가 거기에 동조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라며 정부를 향한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오후 5시께 서울 시청역과 숭례문 인근에서 ‘제40차 촛불대행진’을 열었다. 주최측 추산 3만명이 집회에 참석하면서 숭례문 인근의 세종대로 4개 차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저녁 시간에는 부처님오신날을 일주일 앞두고 4년 만에 대규모 연등 행렬이 진행됐다. 불교조계종 등 불교계 종단으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연등행렬을 만들어 서울 동대문에서 출발해 조계사까지 이동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오후 1시부터 경찰이 종로 교통의 양방향을 전면 통제한 가운데 오후 7시부터 흥인지문에서 종로를 지나 조계사까지 연등을 들고 행진하는 ‘연등 행렬’이 진행됐다.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박 모씨(63)는 “요즘 평일이나 주말 가리지 않고 각종 집회가 많은 것 같다”며 “손녀딸이 이 근처 학교에 다니는데 배웅하러 오갈 때면 너무나 시끄러워 집회 허용 데시벨을 넘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원래도 주말에 시청 주변 도로가 막히는데 요즘 집회로 인해 교통 정체가 더 심해져 불편할 따름”이라 덧붙였다.

직장이 광화문에 있는 연 모씨(61)는 “토요일에도 출근하곤 하는데 퇴근할 때 쯤 집회 때문인지 광화문역 근처에 버스가 안 다녀 경복궁역까지 걸어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집회와 관련해 여권을 중심으로 살수차(물대포)를 사용하자는 주장이 등장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6일 있었던 건설노조 집회를 가리켜 “물대포를 없애고 수수방관하는 물대응으로 난장 집회를 못 막는다”며 “불법집회 하는 사람들을 제 식구 보듯 하던 이전 정부와 달라졌음을 분명히 알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이 가지고 있는 장비 및 장구 외에 살수차나 비슷한 위력을 가진 장비나 장구를 사용할 계획은 없다”고 박 위원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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