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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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금융 당국에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신청하면서 온라인 펀드 판매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금융 당국에 금융투자업 중 ‘집합투자증권에 대한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이 업무는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펀드 판매를 위한 것이다. 인터넷은행 중 금융투자상품인 펀드 직접 판매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은 카카오뱅크가 처음이다.
카카오뱅크는 온라인 펀드 판매 서비스 출시 등으로 비이자이익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출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이라 새로운 고객 확보를 통해 카카오뱅크 자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 초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신청한 지 약 5개월 만인 지난 2월 예비인가를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3개월의 준비 끝에 물적·인적 설비를 갖춰 최근 본인가를 신청했다. 본인가는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중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금융 당국의 예비인가 심사가 예상보다 지연됐다. 본인가 서류 제출 과정에서도 금융위가 서류 부족을 이유로 카카오뱅크에 자료 보완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카카오뱅크는 즉시 사업 관련 서류를 추가로 제출하고 본인가 신청을 마쳤다.
보통 본인가까지 3~5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카카오뱅크는 늦어도 연내에는 온라인 펀드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래픽=카카오뱅크 제공 |
금융 당국의 예비인가 심사·의결 과정에서 특히 온라인 펀드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쟁점으로 거론됐다고 한다. 예비인가 의결서를 살펴보면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위원들은 온라인 판매상의 부작용과 방지책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온라인 판매 특성상 복잡한 상품 설명 구조 및 손실 가능성 설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당국이 지난해 8월에 제정한 ‘온라인설명의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 가이드라인을 판매 절차와 내부 통제기준에 충실히 반영하고 본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또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4시간 민원 상담 채널을 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온라인에서 펀드를 판매할 역량을 갖췄는지 불완전판매 요인은 없는지를 본인가 심의 과정에서 유심히 볼 것”이라고 했다.
송기영 기자(rck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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