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저출산 문제 해결 위해 맞손
협력사 직원도 어린이집 이용, 자녀 등록금 지원도
신혼여행 200만원 지원, 출산 땐 50만원 상당 선물
“직원 직무만족도와 업무 몰입에 긍정적인 영향”
2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포스코가 후원하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국회, 정부, 기업과 학계가 한 자리에 모여 인구 위기에 대한 실질적 대안에 대해 논의했다. 왼쪽부터 이민정책연구원 최서리 연구위원, 보건복지부 이선영 인구정책총괄과장, 서울대 조영태 교수,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이인실 연구원장,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김영미 부위원장,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 김영선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 한국보건사회원구원 이상림 센터장, 포스코 최영 기업시민실장,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 국회의원 서병수 의원, 포스코홀딩스 양원준 커뮤니케이션팀장. 포스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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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부·기업·학계가 한자리에 모여 인구 위기 대응의 실질적 대안을 논의하고자 마련한 이번 정책세미나에는 저출산위 김영미 부위원장, 인구특위 소속 국민의힘 김영선(위원장)·이달곤(위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조영태 교수, 포스코그룹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2018년 기업이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해결해야 할 대표적인 사회문제로 저출산을 선정한 포스코는 기업 차원의 저출산 해법 롤 모델 제시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를 후원했다.
조 교수는 이날 ‘기업의 사내 가족출산친화제도 효과성 분석’을 주제로 포스코의 가족·출산친화제도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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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2020년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 도입 등 직원들의 자녀돌봄 지원 근무형태를 도입했고, 지난해에는 200만원의 신혼여행지원금과 50만원 상당의 아기 첫 만남 선물 제도를 신설하는 등 직원들의 결혼과 출산을 돕고 있다.
또 협력사 직원들도 이용할 수 있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개설했고, 협력사 직원 자녀들이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금도 조성했다.
조 교수는 “포스코의 상생형 어린이집과 장학금 제도는 협력사 직원도 포스코 직원과 동일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협력사와의 상생 모범사례”라며 “기업의 좋은 제도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기업 차원의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롤 모델 제시를 위해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2019년부터 매년 저출산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고, 2021년에는 보건복지부와 미래세대 인구교육 사업을 위해 상호 협력기로 협약을 맺고 매년 인구교육 공모전을 개최해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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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는 지난 3월 포스코의 가족·출산친화제도의 효과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직원의 직무만족도와 업무 몰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영선 인구특위 위원장은 “인구특위와 국회는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전문성을 갖춘 연구진과 실행력을 갖춘 기업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이 “정부와 국회,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한다면 한국사회가 당면한 인구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최 의원은 “정부와 민간의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 나라의 돈이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인구특위 간사로서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선 김영선 위원장의 ‘선진국 사례 분석을 통한 저출산 극복 방안’이라는 기조 발제와 함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상림 센터장의 ‘인구구조 변동에 따른 정부와 민간 협업의 중요성’, 최서리 이민정책연구위원의 ‘정부와 기업이 윈윈하는 이민 방향 모색’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저출산 및 고령화 관련 정책수립 및 추진 방향’에 대한 마지막 발표는 복지부 이선영 과장이 담당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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