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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MZ세대 전세대출 판 흔든 카·케뱅…토뱅도 참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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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케뱅 청년전세대출 금리 상하단 모두 3%대

시중은행보다 금리 상단 1.7%p 이상 낮아

낮은 금리와 비대면 편의성으로 MZ 공략

토스뱅크도 6~7월 전세대출 상품 출시 예고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인터넷은행들의 ‘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이 단기간에 MZ세대를 흡수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젊은층을 겨냥한데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내세운 결과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어 토스뱅크도 이르면 6월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해 고객 유치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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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14개 은행이 공급한 청년 전세대출액은 총 6조5898억원으로, 이 중 카카오뱅크의 취급 금액만 4조900억원에 달한다. 전체의 62.1%에 해당한다. 취급 건수 기준으로도 전체 합산 10만6109건 중 6만6259건(62.4%)이 카카오뱅크였다.

카카오뱅크가 2020년 2월 청년전세대출 상품을 먼저 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케이뱅크는 2021년 9월 후발주자로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전세대출 고객층을 분석한 결과 2030세대가 전체 고객층 중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만 19세에서 34세를 위한 청년 전용 대출상품으로, 무주택 청년이라면 소득이 없어도 임차보증금 90%내로 2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무주택 청년 특례전세자금보증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높이기로 한 것에 맞춰 올해 1월 상한액을 2억원까지 조정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임차보증금이 7억원 이하, 수도권 외 지역은 5억원 이하일 경우 대출신청이 가능하다.

인터넷은행이 취급하는 이 상품들은 금리가 모두 3%대로 시중은행보다 저렴하다.

카카오뱅크의 이날 기준 변동형 청년전세대출 금리는 연 3.243~3.731%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케이뱅크도 최근 일반전세는 최대 0.14%포인트, 청년전세대출은 최대 0.15%포인트 낮추는 등 전세대출 금리 인하를 결정하며 카카오뱅크 뒤를 바짝 쫓았다. 이에 따라 이날 기준 청년전세대출 금리는 연 3.3~3.81%가 적용된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변동형 전세대출 평균 금리가 연 3.56~5.58%(23일 기준)인 것과 비교하면 인터넷은행의 금리 차가 뚜렷하다. 금리 상단의 경우 1.7%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인터넷은행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도 올해 최일선 과제로 전세대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르면 6월 말에서 7월 초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품과 함께 관련 연계 상품도 함께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주택담보대출 상품까지 추가해 여신 상품 라인업을 갖춘다는 목표다. 은행권 관계자는 “토스뱅크까지 전세대출 시장에 진입하면 올 하반기 인터넷은행의 젊은 층 고객 확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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