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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시위와 파업

대전학교비정규직 8일째 파업…일부 학교 급식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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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장기와 조짐, 물리적 충돌도

연합뉴스

학교비정규직노조 삭발식
[촬영 김준범]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가 파업에 돌입한 지 1주일이 넘어가면서 일부 학교가 급식에 차질을 빚고 있다.

24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지난 16일부터 8일간 초등학교 6곳에서 급식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교육청은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빵이나 우유 등 대체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문제는 시교육청과 노조가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노조 측은 방학 중 비근무자 근무 일수 확대와 상시직 근무자의 자율연수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교육청 측 입장과 평행선을 달리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양측간 대립이 이어지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16일에는 노조와 시교육청 직원 사이 대치 과정에서 시교육청 관계자 1명이 넘어져 다치기도 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노조 관계자들이 시교육청 사무실을 점거하고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일이 발생하자 시교육청 측은 해당 행위에 대해 업무 방해 등으로 대응하기 위한 법률 조언까지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교육청 측은 노조 관계자에게 유감의 뜻을 전달하면서 실제 수사기관에 고소는 하지 않았다.

양측 대립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이어지자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어른들이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해 아이들이 맘 편히 점심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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