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5일 오전 쇼타로 비서관이 작년 말 공저에 친척을 불러 부적절한 행위를 한 데 대해 기시다 총리가 엄중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공저는 기시다 총리의 집무실이 있는 관저와는 다른 공간으로 총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하지만, 엄연히 공적인 공간이다.
쇼타로 비서관의 부적절한 행위는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의 보도로 처음 공개됐다.
이 주간지에 따르면 그는 작년 말 공저에서 10여명의 친척과 함께 송년회를 열고 붉은 융단이 깔린 계단에서 신임 각료의 기념 촬영을 본뜬 듯한 사진을 찍었다.
일본 총리관저에 들어가는 기시다 총리와 장남 |
이 계단은 작년 8월 개각 때 신임 각료가 기념 촬영을 할 때도 이용했던 장소다.
참석자 중 한명은 이 계단에 엎드려 누운 자세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앞서 쇼타로 비서관은 지난 1월 기시다 총리의 유럽·북미 출장에 동행해 관광 목적으로 관용차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일본 정부는 그가 총리의 기념품 구매를 위해 관용차를 썼으며 "개인적인 관광을 위한 행동은 전혀 없었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일본에서는 세습 정치가 보편화돼있지만, 기시다 총리가 작년 10월 장남 쇼타로를 비서관으로 기용할 때도 야당에서는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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