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외국인 노동자로 당장 급한 불을 끄고 있지만, 조선업계는 숙련공 자리는 국내의 젊은 인재들로 채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왜 젊은 노동자들은 조선업을 기피하는 건지, 정반석 기자가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15년 이상 조선소에서 일했던 숙련공 A 씨는 3년 전 화학 업체로 이직했습니다.
[A 씨/이직한 조선업 숙련공 : 임금 차이가 좀 많이 컸죠. (월급으로) 한 150만 원 정도 차이 났으니까, 안 돌아가죠.]
위험한 근무환경을 보상받을 임금 수준이 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A 씨/이직한 조선업 숙련공 : (한 단이) 허리 높이인데 11단을 올라가서 작업해야 합니다. 로프 하나 가지고 그게 위험하죠. 같이 일하던 노동자가 떨어지는 것도 봤고.]
조선업에 젊은 인력 유입이 끊긴 건 여전히 낮은 임금 수준 때문이 큽니다.
층층이 원하청 구조로 이뤄진 조선업에서, 원청 조선사들은 수주는 호황이라면서 과거의 누적 적자를 이유로 하청 업체의 공사 대금을 충분히 올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하청 노동자의 임금을 원청의 70% 이상으로 올리겠다 하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진 불투명합니다.
이 때문에 관련 전공 학생들의 관심은 커지는데 아직 반신반의합니다.
[정재훈/한국폴리텍대학 : (노동) 강도가 셀 것 같긴 한데 그만큼의 보수가 있고 복지가 있으면 참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운혁/한국폴리텍대학 : 작업 환경이 안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개선을 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않을까.]
조선업의 재해 비율이 제조업 평균의 3배가 넘는 상황,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개발 못지않게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한 투자도 늘려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상민, CG : 임찬혁)
▶ 공백 채우는 외국인 근로자…"전문인력 양성에는 한계"
▶ 10년 만에 최대 호황이라던 조선업계…일손 부족한 이유
정반석 기자(jbs@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