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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주간 뉴스메이커] G7 '신스틸러' 젤렌스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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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뉴스메이커] G7 '신스틸러' 젤렌스키 外

▶ G7 '신스틸러' 젤렌스키

당초 G7 정상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젤렌스키 대통령, 갑자기 G7 정상회의장에 직접 참석하기로 하면서 전세계 언론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가 아시아를 방문한 건 전쟁 발발 후 처음.

게다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공한 군용기를 타고 등장한 것 역시 그를 G7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가 G7 정상회의에 공을 들인 이유는, 지금의 판도를 바꿀 최고의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러시아에 대한 공개 비난이나 제재 동참을 하지 않고 있던 인도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의 정상들까지 모두 참석했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G7을 통해 그들을 직접 만나 설득할 기회를 노렸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전략은 신의 한 수였는데요.

예고 없이 모습을 드러낸 젤렌스키 대통령, G7 폐막식날 광폭 외교를 펼쳤습니다.

회담장을 종횡무진으로 누비며 G7과 참관국 정상들을 만나 지지와 지원을 호소했고, 실제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잇달아 받아냈는데요.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미군 전투기 F-16 제공과 관련한 구체적인 확인을 받은 건 최대 성과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방국가들의 압박에 결심을 바꾸면서 F-16 지원 가능성은 물론, 5천억 규모의 새로운 군사 지원 패키지까지 발표했는데요.

이번 G7을 통해 우방국은 물론 여러 중립국들의 지지까지 등에 업은 젤렌스키 대통령.

과연 그는 지금의 전쟁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요?

▶ 신창원, 또 극단 선택 시도

1997년 부산교도소에서 충격적인 탈옥 사건이 발생했죠.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8년째 복역 중이던 신창원이 교도소를 탈출한 방법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교도소 내 노역 작업 중 얻은 작은 실톱 날로 무려 4개월 동안 하루 20분씩 화장실 쇠창살을 잘라낸 뒤, 건물 외벽 환기통을 타고 탈출한 신창원.

그렇게 경찰과 신창원의 긴 술래잡기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이 신창원을 다시 잡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907일.

그가 도망 다닌 경로는 총 4만km에 달했는데요.

번번이 경찰을 따돌리며 '희대의 탈옥수'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또 범죄자로는 처음으로 인터넷 팬카페가 개설됐고, 부잣집만 턴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까지 퍼지면서 그를 '의적'으로 칭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는데요.

1999년 7월, 결국 덜미를 잡힌 신창원.

하지만 그가 붙잡힌 사실만큼이나 눈길을 끈 건, 검거 당시 입었던 화려한 티셔츠였는데요.

한때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유행할 정도였습니다.

돌아보면 정말 기이한, 신창원 신드롬이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일각의 신창원 옹호 여론을 의식한 듯 수사 결과 발표에서 그가 벌인 범죄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했는데요.

"그는 교활한 범죄자에 지나지 않는다"며 "탈옥 후 어린이 돌 반지를 훔치는 등 90여 건에 달하는 강도와 절도 범죄를 저질러 모두 탕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22년 6개월의 형을 추가로 선고 받고 수감생활을 해온 신창원.

그는 지난 2011년 8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며 또 한 번 눈길을 끌었는데요.

당시 부친의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최근 교도소 안에서 또 한 번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된 신창원.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는 사형도 부족한 중죄를 지은 죄인이다. 조용히 속죄하며 인생을 마무리 하고 싶다"

신창원은 3년 전, 옥중편지에서 조용히 속죄하며 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같은 처지에 있는 재소자들의 심리 상담을 해주고 싶다며 심리학을 공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극단적 선택 소식으로, 또 한 번 시선을 끈 신창원.

속죄하고 싶다던 그의 마음은 진심이었을까요?

▶ 해외서 통한 이야기꾼 천명관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부커상.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의 영애는 <타임셸터>를 쓴 불가리아 작가,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에게 돌아갔습니다.

최종 후보에 오른 천명관의 <고래>에 대해,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고래는 한국 문학의 '모던 클래식', 한국의 변화를 재조명하는 모험극이며 풍자극"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천명관 작가는 <고래> 덕에 재밌는 경험을 했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한국적인 이야기인데 외국 독자들이 한국 독자들과 비슷하게 느끼는 것이 재밌었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고래'의 선전으로, 실제로 우리 문학계에선, 우리 고유의 이야기가 얼마든지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04년 출간 이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천명관의 <고래>.

천 작가가 불혹의 나이에 펴낸 첫 장편 소설이죠.

<고래>에는 산골 소녀 금복의 성공과 몰락을 중심으로 국밥집 노파, 금복의 딸 춘희의 기구한 삶이 담겨있습니다.

천명관 작가는 <고래> 출간 1년 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당선되며 이름을 알렸고요.

그전까지는 충무로 영화사에서 일했다고 하죠.

최근엔 영화 <뜨거운 피>를 만들며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문학에 대한 세계의 관심!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었고요.

2016년에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받았죠.

천명관 작가의 <고래>는 영국 런던 내 서점에서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고 합니다.

수상이 불발된 건 아쉬운 일이긴 하지만, 우리 이야기가 세계에서 널리 읽힌다는 그 자체로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주간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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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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