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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출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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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지난 23일 취임 이후 날마다 현장 행보...역대 사장과 차별화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역임 공사 사정 꿰뚫고 있는 가운데 현장 업무 파악 및 소통 강화 수조원 부채 해결 관심

아시아경제

백호 신임 사장이 관제센터를 방문, 직원과 마이크를 통해 대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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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출발이 좋다.

1000만 시민의 발을 책임지고 있는 공사 사장으로 부임한 백 사장의 광폭적인 현장 행보가 눈에 띈다.

백 사장은 지난 23일 취임사를 통해 서울 지하철, 혁신의 원년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안전은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 ▲변화와 혁신의 기틀을 만들고 실행 ▲ 공정한 조직으로 바로 세우기 ▲행복한 일상을 꾸려나갈 수 있는 일터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취임 직후 현장 행보 시작

특히 백 사장은 막대한 부채 등 어려운 경영 여건을 돌파하기 위해 결연한 각오도 밝히며 오늘 취임식이 끝나는 대로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말하고 실행에 옮겼다.

이후 백 사장은 27일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현장 행보를 보인다. 그만큼 창립 50년 역사 공사 사장으로서 무게감을 느낀 행보로 풀이된다.

통상 공기업 신임 CEO는 본사 처·실별 업무보고로 시작한다. 하지만 백 사장은 달랐다.

시작을 현장 업무에 몰입함으로써 직원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실천적 리더십'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6일 지하철 시스템과 시설 분야를 직접 관리하는 기술사업소가 모여 있는 서울교통공사 사당별관 회의실에서는 백 사장과 각 기술사업소 현장 간부들이 모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간단한 현안 브리핑과 대면인사로 끝날 것이라는 현장 간부들의 생각과 달리 대화형 접근방식으로 질문과 의견을 이끌어 사업소장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본인의 아이디어를 교환, 높은 업무 이해도를 바탕으로 경험과 사례를 설명하며 직원들 노력과 회사의 미래 비전, 목표를 일치시키려는 노력이 눈에 띄었다.

특히 지하철 공기 질 개선 문제에서는 향후 관리목표와 방향을 제시, 현재 논란이 되는 각종 공기청정기 성능 검증과 개선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건물 7층부터 1층까지 전 부서를 돌며, 800여명 직원과 일일이 인사, 직원들의 근무환경과 직원 복지에 최선 다하겠다는 약속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드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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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사장은 지난 17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거의 완벽한 답변을 하면서 ‘준비된 사장’이란 평가를 받았다.

◆과다 부채 문제 등 해결 능력 보일지 기대 커져

공사 한 임원은 “교통전문가로 실무를 겸비하고 현장과 소통하는 신임 백 사장 모습에 많은 공사 임직원은 공사를 훌륭히 이끌어 가리라는 기대와 안전한 서울지하철, 세계 최고의 지하철로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는 박원순 시장 시절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를 무리하게 통합하면서 인력만도 1만6000여명 거대 조직에다 코로나19 시절 한 해 1조원에 이르는 부채, 수년간 요금 동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백 사장의 행보와 대처 능력에 대한 공사 내부 및 서울시 기대가 큰 실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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