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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성착취물 실태와 수사

‘성착취물 제작 혐의’ 前롯데 서준원 “미성년자인 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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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31일 오전 롯데 자이언츠 전 투수 서준원이 부산지법에서 열린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에 대한 본인의 첫 재판 이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3.5.3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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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전 투수 서준원(23)이 용돈을 미끼로 미성년자의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서준원은 지난해 8월 피해자 A양이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A양을 알게 된 후 신체 노출 사진을 요구하고 성적인 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양에게 2차례에 걸쳐 성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용돈을 지급할 것처럼 속여 모두 7차례에 걸쳐 A양에게 신체 등을 노출한 사진을 촬영하도록 한 다음 이를 전송받아 성적 착취물을 제작했다.

또 서준원은 A양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A양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기도 했다.

검찰은 법정에서 “서준원이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피해자에게 성적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대화를 지속적·반복적으로 하고,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 등을 하도록 권유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서준원은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 서준원의 변호인은 이날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준원 측은 이날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에는 다툼이 없다”면서도 “행위 당시 피고인에게는 피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인식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공판 이후 서준원은 롯데와 야구팬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팀을 이탈했고 구단의 이미지도 손상했다”면서 “저를 많이 챙겨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서준원.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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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는 이 사건으로 지난 3월 서준원을 방출했다.

서준원은 부산 경남고 출신으로 2019년부터 롯데자이언츠에서 사이드암 투수로 활동했다.

2019년에는 ‘제1회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지만 이 사건으로 박탈당했다.

서준원은 2020년 12월 결혼한 유부남이다.

김기성 인턴기자·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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