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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북한 “위성 2차 발사 단행”…대통령실 “6월 11일 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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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찰위성 발사 실패 인정하며 "빠른 기간 내 2차 발사"
예고했던 6월 11일 내 전망…전원회의·전승절 앞둬 성과 필요
대통령실 "11일 내 2차 발사 대비"…국정원 "조기 발사 가능성"
다만 '수주 소요' 전망도…탄도미사일 기술 미완 분석 부담
2012년에도 위성 발사 실패 후 8개월 뒤에야 2차 시도해 성공


이투데이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상에서 인양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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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31일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곧바로 재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용산 대통령실에선 내달 11일 이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이날 “여러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쏘아 올린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가 추락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뒤 곧바로 재발사를 예고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해당 발사체는 오전 6시 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서해상을 비행하다 전북 군산 서쪽 60여 킬로미터 떨어진 어청도의 서방 200여 킬로미터 해상에 떨어졌다.

2차 발사는 내달 11일 내에 단행될 전망이다. 북한이 애초 위성 발사를 예고한 시기가 이날 자정부터 내달 11일 자정 사이라서다. 더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년 내 정찰위성 다량 배치’를 목표로 제시했고, 내달 노동당 제8기 제8차 전원회의와 7월 27일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둬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투데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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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내달 11일 이전 2차 발사를 예상하며 대비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북한이 내달 11일 안에 쏜다고 했었기에 2차 발사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그러면서 북한의 위성 발사를 인식한 때부터 실패를 예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발사체 발사를 파악할 때 이미 실패한 것으로 예상이 됐고, 이 때문에 안보상황점검회의에서 NSC 검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도 같은 날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조기 발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엔진 이상 점검 보완에 수주 이상 소요될 걸로 보이지만, 결함이 경미할 경우 조기 발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발사된 장소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인근 신규 발사장인 만큼 신뢰도가 높은 기존 발사장에서 재시도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다만 국정원이 언급한 ‘수주 이상 소요’의 경우는 위성 발사가 재차 실패할 경우 북한이 떠안을 정치적 부담에 기인한다. 이미 이번 위성 발사 실패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이 미완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앞서 북한은 2012년 4월 13일 ‘광명성 3호’ 위성을 실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쏘아 올렸다가 실패한 뒤 8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에야 광명성 3호 2호기를 발사해 궤도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이투데이/김윤호 기자 (ukno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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