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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항공여행수요,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항공기 주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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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항공여객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항공사들의 여객기 주문 역시 급증하고 있다. 2019년 3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미드웨이 국제공항에서 사우스웨스트 항공 소속 보잉737맥스 여객기가 착륙한 뒤 계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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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이 올들어 5월까지 1200대 가까이 항공기를 주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잉, 에어버스 등 양대 항공기 제조사들은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항공 여행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항공기 수요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이하 현지시간) 항공기 수요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IBA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미 항공기 주문은 팬데믹 직전 연도인 2019년 수준의 거의 두 배에 이르렀다.

주문 취소를 뺀 순주문 규모는 2019년 812대였지만 지난해에는 이미 1592대였다.

올 들어서도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IBA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 신규 항공기 주문 규모는 1198대에 이른다.

2월 에어인디아가 2열식 장거리 항공기 470대를 에어버스와 보잉에 주문하는 등 항공사들의 주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아태지역, 항공수요 46% 폭증


항공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면서 항공사들의 여객기 주문이 급격히 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국내선 항공 여객은 이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사들의 회복세가 가파르다.

아태지역 항공사들의 경우 4월 항공여객이 전년동월비 46% 폭증했다.

달리는 공급


항공기 수요는 엔진을 비롯해 항공기 제작 업체들의 생산 능력이 한계를 보이는 가운데 가파른 증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들은 2030년이 돼야 인도가 가능할 정도로 생산이 달리고 있다.

엔진·항공기 제작사들은 부품 부족 속에 항공기 생산·인도 일정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IBA 시장분석 책임자 윌리엄 맥클린톡은 "항공사들이 운송능력 회복에 노력하면서 그동안 주기장에 묵혀 뒀던 항공기들을 다시 꺼내고 신규 주문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2열식 여객기가 주류


항공기 신규주문은 그러나 예전과 달리 복도 2개가 달린 3열식보다 단일 복도의 2열식 항공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전체 순주문 1592대 대부분인 1436대가 2열식 항공기였다.

에어버스의 베스트셀러 A320 여객기가 대표적이다.

주로 장거리 국제 노선에 투입되는 3열식 여객기 주문은 156대에 그쳤다.

그러나 이는 2019년 한 해 주문 규모 148대에 비해서도 많은 규모다.

장거리 3열식 항공기 주문 역시 증가세를 타고 있음을 방증한다.

맥클린톡은 주로 장거리 국제노선에 투입되는 동체 폭이 넓은 이른바 와이드보디 항공기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면서 지속가능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이전에는 외려 인도율이 주문을 앞지를 정도였다면서 지속가능한 수준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공급난 지속


항공기 공급망은 회복 속도가 다른 부문에 비해 특히 더딘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업계 공급망 문제 해결이 "당혹스러울 정도로 더디다"고 우려했다.

칼훈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투자은행 번스타인 주최 컨퍼런스에서 부품이 계속 부족해 치솟는 수요 속에서 공급을 어떻게 관리할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잉의 경우 일부 공급망에서 개선이 보이고는 있지만 보잉과 에어버스 모두 고객 수요를 충족하려면 최소 5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비관했다.

앞서 에어버스 CEO 기욤 포리도 지난달 공급망 위기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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