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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포니·각 그랜저 다음은 갤로퍼… 싼타페 디자인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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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출시가 유력한 5세대 신형 싼타페가 현대차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갤로퍼의 디자인을 입는다. 현대차는 수년 전부터 디자인 헤리티지(역사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옛 차의 디자인을 신차에 입히는 프로젝트는 포니, 각 그랜저(1세대 그랜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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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매 중인 4세대 부분변경 싼타페.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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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싼타페는 최근 위장막을 씌운 시험차(프로토타입)가 해외에서 포착되고 있어 양산과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포착된 신형 디자인을 보면 외관은 갤로퍼 디자인이 연상된다. 보닛(자동차 엔진이 있는 앞부분의 덮개)과 C필러(앞쪽을 기준으로 차체의 세 번째 기둥)가 각진 모습이다. 지붕선도 직선으로 쭉 뻗었다.

신형 싼타페는 오는 8월 중순부터 울산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간다. 연간 14만대 생산을 목표로 한다. 내연기관은 디젤을 빼고 2.5L 가솔린 터보 엔진만 개발한다. 전동(전기로 움직임)화 모델은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와 1.6L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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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복원(리스토어)된 갤로퍼.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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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과 전동화 모델 생산 비율은 6대 4정도로 내수 판매는 8월부터, 수출은 9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국내 판매는 결정되지 않았다.

신형 싼타페는 현대차 3세대 플랫폼으로 만들어져 차체가 이전보다 커진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신형 싼타페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아 쏘렌토보다 덩치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는 7세대 신형 그랜저에서 선보였던 새로운 운전대 디자인이 들어가고 계기판과 중앙 화면을 하나로 통합한 커브드(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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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신형 그랜저는 1세대와 3세대 그랜저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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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차 디자인을 최신차에 도입하는 건 현대차의 역사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그러나 갤로퍼의 경우 미쓰비시 SUV 파제로와 디자인 및 설계를 함께해 현대차만의 역사로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그랜저(1·2세대) 또한 미쓰비시 데보네어(2·3세대)와 같은 디자인 및 설계를 썼다.

아이오닉5가 디자인을 계승한 포니는 이탈리아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직접 그려내 기술부터 디자인까지 현대차의 독자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의 독창성보다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태동하고 발전하는 시기에 소비자가 당시 제품에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가 더 중요할 것”이라며 “갤로퍼는 고(故) 정주영 회장이 특별히 아끼던 차 중 하나여서 현대차로서도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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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아래)의 옆 모습은 현대차 최초의 독자 개발 모델 포니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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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앞으로도 과거 차 디자인을 새로운 차에 입히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갤로퍼 다음은 1983년부터 1997년까지 생산한 중형 세단 스텔라가 될 예정이다. 뒷바퀴 굴림 차라는 특성상 현재 같은 역할을 하는 제네시스 G80의 부분변경 신형에 스텔라 디자인이 접목될 가능성이 크다. 스텔라 디자인은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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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프리마.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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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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