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출시된 SK텔레콤 5G 중간요금제. /자료=SK텔레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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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알뜰폰 사업자에게 신규 출시한 5G 중간요금제를 도매 제공한다. 알뜰폰 사업자는 30~100GB 구간에서도 LG유플러스, KT, SK텔레콤까지 이통3사 망을 모두 빌려 쓸 수 있게 됐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르면 다음 달 알뜰폰 사업자에게 30~100GB 구간 5G 요금제를 도매 제공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1등 이동통신사업자로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이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이라며 "현재 정부와 구체적인 내용을 협상 중이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제공할 알뜰폰 사업자에 제공할 5G 중간요금제는 △54GB △74GB △99GB 구간이다. 단, 신규 출시된 5G 중간요금제 중 가장 용량이 작은 37GB 구간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알뜰폰에 5G 중간요금제 구간망을 빌려주는 곳은 LG유플러스뿐이다. LG유플러스는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는 △50GB △80GB △95GB 구간에서 5G 중간요금제를 서비스 할 수 있다.
KT는 오는 23일부터 5G 중간요금제 도매제공을 시작한다. KT가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 구간은 △50GB △70GB △90GB다.
SK텔레콤의 합류로 알뜰폰 사업자는 이통3사 모두로부터 5G 중간요금제 망을 빌려 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5G 요금제에 대한 도매대가가 LTE보다 높게 책정돼 있어 알뜰폰 사업자가 5G 중간요금제에서 경쟁력을 가져가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알뜰폰 포털 사이트 '알뜰폰 허브'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도매 제공하고 있는 알뜰폰 5G 중간요금제 가격은 3만월 후반대에서 5만원 초·중반대로 형성돼 있다.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요금제와 큰 차이가 없다. 80GB 구간에서 LG유플러스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월 4만6000원인데, 알뜰폰에서는 4만원 초반에서 후반대까지로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는 할인이나 멤버십 혜택 등이 거의 없는 대신 저렴한 요금이 강점인 온라인 전용요금제를 앞세워 알뜰폰 사업자를 견제 중"이라며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5G 도매대가를 낮춰야 한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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