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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스피 5월 상승률, G20 중 5위…반도체株 강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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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증시 상승률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코스피지수는 3.02% 상승했다. 지난 4월 마지막 거래일 2501.53에 마감했던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1일 2577.12에 거래를 마쳤다.

조선비즈

지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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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상승률은 G20 주요 지수와 비교하면 다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메르발(MERVAL) 지수가 14.81% 오르며 해당 기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상승률 2위에 오른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7.04%)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아르헨티나는 고환율과 인플레이션, 기준금리 대폭 인상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증시는 급등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튀르키예(5.82%), 브라질(3.7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다만,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1.67%에 그치며 20개국 가운데 중위권을 기록했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5월 한 달(5월 2일~5월 31일) 동안 삼성전자는 9.01%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저점 기대감에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1년여 만에 ‘7만전자’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21% 넘게 급등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반도체주를 끌어올렸다. 해당 기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조5670억원, 1조4766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두 종목은 해당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와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3위인 현대차 순매수 금액(2144억원)의 약 10배 수준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월 주식시장은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과 소매판매 부진에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덕에 상승했다”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수요 증가 기대감에 매수 자금이 유입됐는데, 하반기 반도체 수급 개선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김효선 기자(hyo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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