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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엔터株 약진에 최대주주 웃었다…방시혁 지분가치 1.3兆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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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주가가 올해 들어 크게 오른 가운데, 주요 엔터 기업 대표들의 지분 가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지분 가치는 1조원 넘게 늘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하이브는 2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하이브 주가는 55.62% 급등했다. 하이브는 지난 4월 초부터 중순까지 10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난해 말 17만원 수준이던 주가는 올해 들어 30만3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조선비즈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장식한 미국 빌보드 매거진 4월호. K팝의 미래를 주제로 하고 있다.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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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JYP Ent.(JYP 엔터)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는 각각 89.82%, 110.26% 폭등했다. 에스엠도 32.86% 올랐다.

이에 따라 엔터 기업 최대 주주들의 지분 가치도 덩달아 폭증했다.

하이브가 지난 4월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하이브 주식 1315만1394주(31.8%)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계산했을 때 방 의장의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2조2800억원에서 이달 2일 3조5500억원으로 증가했다. 5개월 만에 1조2700억원이 불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박 대표의 지분 가치는 37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양 전 총괄은 2000억원에서 4300억원으로 늘어났다. 박진영 JYP엔터 대표 프로듀서와 양현석 전 YG엔터 총괄 프로듀서(대표)는 자사 주식을 각각 549만2311주(15.2%), 465만2376주(24.92%) 소유했다.

하이브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이 공백기를 맞았지만, 뉴진스 등 신규 아티스트들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하이브는 4106억원의 매출액과 5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4%, 42%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엔터 기업들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이브에 대해 보고서를 낸 13개의 증권사 가운데 12곳이 목표 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이브스트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목표가를 27만원으로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에스엠 목표 주가를 각각 11만5000원, 12만원으로 높였고, 신한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JYP엔터 목표가를 각각 15만원, 15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 실적 성장의 핵심은 지식재산권(IP)인데, IP 실적은 글로벌 팬덤 확대로 이미 높아진 엔터사들의 기대치를 계속 뛰어넘고 있다”면서 “이는 엔터주의 영업이익을 계속 상향시켜 주는 대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 연구원은 “한국 가수들의 인지도 확산, 그리고 만 3년 만에 본격화된 콘서트 가격이 대폭 상승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엔터 기업들의 실적은 앞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선 기자(hyo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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