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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치솟는 의대 인기에… 합격선 4년 새 최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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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의대 27곳 수능성적 분석

합격점 98.2점… 작년보다 0.4점 ↑

서울대 자연계열과 점수차도 최대

전국적인 이과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 속에 올해 의대 합격선이 최근 4년 새 최고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와 최상위권 자연계열 간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4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전국 27개 의대의 2023학년도 정시 일반전형 결과에 따르면 이들 의대 최종 등록자의 국어·수학·탐구영역의 백분위 평균 70%컷 합격 점수는 98.2점이었다. 지난해(97.8점)보다 0.4점 오른 것으로, 대학들이 합격생 백분위 점수를 공개한 2020학년도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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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4학년도 주요대 및 의학계열 대학입시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과 가족들이 대학 배치참고표를 보고 있다. 최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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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 의대의 백분위 평균 점수는 2020학년도 97.4점, 2021학년도 97.2점, 2022학년도 97.8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권은 지난해 98.6점에서 올해 99.2점으로 0.6점 상승했고, 지방권은 지난해 97.5점에서 올해 97.7점으로 0.2점 올랐다. 수도권은 올해 97.7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의대는 수시에서 대부분 지역인재로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전국적으로 학생을 선발하기에 점수가 상승한다”며 “서울과 수도권의 수능 고득점 학생들이 지방권 의대에 많이 지원하고, 합격 후 다시 서울권 의대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의대별로 보면 서울대 의예과 지역균형전형, 가톨릭대 의예과, 한양대 의예과가 각각 99.5점으로 가장 높았다. 고려대 의대, 성균관대 의예과가 각각 99.4점, 서울대 의대 일반전형이 99.3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대 순수 자열계열과 전국 의대 간 평균 합격 점수 차이는 최근 4년 새 최대치로 벌어졌다. 서울대 자연계열의 합격 점수는 2020년 95.0점에서 지난해 93.9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의대 평균 합격 점수는 97.4점에서 98.2점으로 올랐고, 자연계와 의대 간 격차는 2.4점에서 4.3점으로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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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표는 “합격 점수가 공식적으로 공개된 최근 4년 사이 의대 합격 점수가 최근 들어 더 높아지고, 최상위권 이공계 일반학과와의 격차도 더 벌어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27개 의대 중 전년도보다 합격 점수가 오른 대학은 19곳, 유지한 대학은 1곳, 하락한 대학은 17곳이다. 이번 분석은 전국의 39개 의대 중 백분위 점수를 공개한 27개 의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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