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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알바 없이 혼자…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3가구 중 한 곳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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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2022년보다 적자 가구 비중 높아져

방역지원금 등 사회수혜금 33만원→8만원 급감

뉴스1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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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최현만 기자 =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구 세 집 중 한 집 가까이가 적자 살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이자비용, 음식·숙박비, 주거·수도·광열비 등 지출은 늘어난 반면 방역지원금 등 이전소득이 줄면서 적자 가구가 크게 늘었다.

5일 <뉴스1>이 통계청의 올해 1분기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가구주인 가구 중 31.8%가 적자였다.

이는 처분 가능한 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았다는 의미다. 처분가능소득은 세금·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뺀 것이다.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구의 적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에 이어 △임시근로자 28.8% △일용근로자 26.6%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19.1% △상용근로자 16% 등의 순으로 적자가구 비율이 높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구의 적자 비율은 지난해(이하 1분기 기준 26.2%)나 2021년(28.1%)보다 높았다.

올해 1분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구는 지난해에 비해 지출은 늘었으나 방역지원금, 손실보상금 등 이전소득이 줄면서 전체 소득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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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가에 전력량계가 설치돼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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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 소비지출, 비소비지출은 각각 259만1000원, 73만9000원으로 집계됐으며 1년 전보다 16만3000원, 3만9000원이 늘었다.

소비지출 항목에서는 특히 음식·숙박비,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이 크게 늘었다.

음식·숙박비는 지난해 1분기 27만7000원에서 올해 1분기 33만4000원으로 5만7000원 증가했다.

주거·수도·광열비는 같은 기간 34만1000원에서 37만8000원으로 3만7000원이 늘었다.

보건제품구입비, 오락문화비도 각각 3만4000원, 2만5000원 늘어나는 등 다른 지출도 대부분 커졌다.

비소비 지출 중에는 이자비용이 크게 올랐다. 이자비용은 같은 기간 8만5000원에서 10만9000원으로 2만4000원 증가했다.

반면 월 평균 소득은 427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434만3000원)보다 약 7만3000원 감소했다.

특히 이전소득이 같은 기간 90만1000원에서 69만6000원으로 20만5000원이나 줄었다.

이전소득 중 방역지원금 등 사회수혜금이 33만2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급감했다. 75.3% 줄어든 수치다.

다만 올해 1분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구의 적자 비율은 2020년(33.6%)이나 2019년(34.3%)보다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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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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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올해 1분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구 중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비율은 21.2%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의 1분위 비율(1.8%)보다는 높았으나 일용 근로자(31.8%)나 임시 근로자(30.3%)의 1분위 비율보다는 낮았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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