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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코로나19 지원 종료 다가오는데...자영업자 '빚 폭탄' 8개월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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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4개월 연속 상승
5월말 315조원 돌파...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종료 앞두고
연체율도 꾸준히 올라, 건전성 우려 불거져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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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평균 대출 금리가 5%에 육박한 고금리 상황 속에서도 빚을 늘려가는 자영업자가 크게 늘고 있다.

5대 시중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증가했다. 오는 9월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가 종료를 앞둔 가운데 자영업자의 상환 능력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315조원' 규모 빚 깔고 앉은 자영업자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 5월 말 315조75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2월 +5292억원 △3월 +4568억원 △4월 +5849억원에 이은 4개월 연속 증가세다. 기존 대출을 갚기보다 새로 받으려는 수요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고 지난해 9월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대면 경제·소비 시장 위축으로 자금난을 겪는 자영업자가 많아지면서다. 코로나19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이어진 점도 한 몫 했다.

이에 따라 연말 기준 지난 2019년 239조원 수준이던 5대 시중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9월 315조2676억원 이후 조금씩 줄어드는 추이를 보이다가 올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달 새에만 5대 시중은행에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1조원 넘게 급증했다.

금융지원 종료 앞두고 연체율은 상승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가 오는 9월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의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경기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는 상황에서 자영업자 부채는 나날이 늘어간다. 더욱이 금리 상승세가 둔화하며 전반적인 대출금리가 낮아지고 있지만 개인사업자는 여전히 5%에 육박한 고금리를 감당하고 있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보증서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4월 4.96%였다. 최근 3개월치를 살펴봤을 때 지난 2월(5.09%)에 비해 낮아졌지만 감소 폭이 크지 않다. 금융채 등 준거금리가 지난 2월 3.80%에서 4월 3.60%로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려 잡고 있기 때문이다.

물적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높기는 마찬가지다. 5대 시중은행 물적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2월 5.86%에서 4월 5.43%로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5%대에 머물러 있다.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4월 5.60%로 개인사업자 대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자영업자 연체율은 'U자 커브'를 그리며 급격히 오르는 모양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4분기 0.33%였던 자영업자 차주 연체율은 지난 2021년 2·4분기 0.18%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3·4분기 0.19%로 오른 데 이어 4·4분기에는 0.26%까지 올랐다.

여기에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기준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평균은 0.35%로 1년 전에 비해 0.12%p 상승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잠재됐던 부실이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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