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평균 소득 2710만 원→1952만 원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도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은 매출이 오히려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68.6%는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감소했다고 답했다. 12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임시휴업한 가게 출입문에 장사 준비를 하는 자영업자 모습이 비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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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자영업자들의 숫자가 180만 명 넘게 늘었으나 평균 소득은 매년 줄어 2000만 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자영업자(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의 수는 656만8000명이다.
자영업자는 2017년 472만6000명에서 2018년 502만2000명, 2019년 530만9000명, 2020년 551만7000명으로 매년 증가해 5년 만에 184만2000명이 늘었다. 특히 코로나19가 1년 내내 계속됐던 2021년에는 1년 만에 105만1000명이 늘어 19.1%의 증가율을 기록, 근로소득자 증가율(2.4%)의 8배에 달했다.
자영업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했지만, 소득은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했다.
자영업자의 연간 평균 소득은 2017년 2170만 원을 시작으로 2018년 2136만 원, 2019년 2115만 원, 2020년 2049만 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특히 자영업자 수 증가 폭이 가장 컸던 2021년에는 평균 소득이 1952만 원을 기록해 200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소득 감소는 영세 자영업자에게서 더 두드려졌다.
소득 상위 20%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2017년 7744만9000원에서 2021년 7308만8000원으로 5.6% 줄었다. 같은 기간 소득 하위 20%인 영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186만9000원에서 84만1000원으로 55.0% 감소했다.
반면 소득 상위 0.1%와 1%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은 각각 2017년 16억2289만5000원에서 2021년 17억6592만1000원으로 8.8%, 4억8546만6000원에서 5억977만5000원으로 5.0% 증가했다.
양경숙 의원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중위 소득, 평균 소득 감소추세로 확인됐다”며 “금융 지원 조치 연장과 채무조정, 전기요금 감면 등 다방면의 안전망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조남호 기자 (spdr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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