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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14년...사상 첫 서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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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행사, 내달말 코엑스 열려

갤Z폴드5·갤Z플립5 신제품 공개

“폴더블폰 원조 전세계 각인시킬것”

헤럴드경제

노태문 삼성전자 MX 부장(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5·갤럭시Z플립5가 서울에서 첫 공개된다.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것이다.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원조’인 삼성전자가 ‘심장부’인 서울에서 더욱 새로워진 폴더블폰을 선보인다는 데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2023년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다음달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구체적인 개최일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언팩보다 2주 가량 앞당긴 7월26일 개최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8월10일에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바 있다.

2010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갤럭시S 첫번째 모델을 공개하며 시작된 갤럭시 언팩은 그동안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열린 바 있다. 최근 몇 년간은 미국에서만 개최됐으며, 특히 하반기 언팩은 뉴욕에서 진행됐다. 앞서 개최된 26번의 언팩 가운데 한국 언팩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언팩을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한 배경은 한국이 글로벌 혁신과 문화의 중심 국가로 부상한 것과 무관치 않다. 한국은 시장 규모는 작지만 IT·콘텐츠 강국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경험과 트렌드에 민감할 뿐 아니라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기준도 높아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얘기가 글로벌 브랜드 사이에서 공식처럼 전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애플이 한국 시장에 오프라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점이나,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달아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또 서울 삼성동 코엑스는 국내 혁신 스타트업이 대거 밀집해 있는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해,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의 매력을 선보이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시장이 폴더블폰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한 점도 서울 언팩 개최 결정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국내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은 2022년 기준 13.6%(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량기준)다. 전세계에서 폴더블 사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최근에는 한류 스타들이 갤럭시Z폴드·플립을 사용하는 모습이 미디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노출되며 한류와 함께 전세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폴더블 신제품을 공개해 폴더블 원조로서의 자부심을 전세계에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한민국은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며 그동안 일궈낸 역동적 성장의 태동이 시작된 심장부”라며 “삼성전자의 미래를 이끌 철학과 비전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의 심장부’인 대한민국 수도 서울 언팩을 통해 전세계에 삼성전자의 초격차 기술과 미래를 선보이고, 삼성전자의 개방성(Openness)을 통한 열린 혁신(Open Innovation) 철학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 언팩을 시작으로 향후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언팩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계 곳곳의 문화 도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다음달 새롭게 선보일 갤럭시Z폴드5·갤럭시Z플립5는 전작 대비 한층 더 끌어올린 완성도가 특징적이다. 특히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인 힌지(경첩)을 기존의 U자형 대신 물방울형으로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전작 대비 두께를 줄이면서 액정 화면의 주름까지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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