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공범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재차 자진 출석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아직 송 전 대표를 조사할 단계가 아니라며, 조사는 물론 청사 출입도 불허했는데요.
송 전 대표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반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중앙지검에 또다시 자진 출석했습니다.
지난달, 자진 출석 조사가 불발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오늘(7일)도 검찰은 출석 합의가 된 바가 없다며 송 전 대표를 돌려보냈습니다.
다음 주 윤관석, 이성만 의원 체포 동의안 절차를 준비 중이며, 송 전 대표를 조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 송 전 대표는 3분 만에 서울중앙지검 건물 밖으로 나와 검찰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안한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주가 조작은 정당 내부 선거에서 발생하는 금품 수수 논란과는 비교가 안되는 범죄행위라는 겁니다.
검찰은 전당대회 직전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의원들에게 돈 봉투가 뿌려졌다고 보고 있는데, 송 전 대표는 이를 두고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법정에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지역본부장이 검찰 조사에서 돈 봉투 수수를 인정한 것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등장과 함께, 유투버들과 지지자들이 한데 뒤엉키면서 한동안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조사가 불발된 뒤, 송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자신을 소환 조사하라며 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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