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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티스의 결핵 백신 'QTP101'의 상업화 시기가 당초 목표인 2025년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모를 통해 임상 시험 연구개발 비용 확보에 나섰지만 당초 예상치의 절반 수준의 공모가를 받아들면서다. 현재 큐라티스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공모를 위한 자금 확보 외에 연구개발비 충당이 어려운 상황이다.
7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현재 QTP101의 2b상과 3상 개시를 준비하며 상장을 진행 중이다. 당초 상장을 통해 최대 28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공모가가 예상범위의 절반 수준인 4000원에 그치면서 자금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성인용 결핵 백신은 아직까지 상업화에 성공한 사례가 전무하다. QTP101의 임상이 마무리될 경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그러나 공모를 통한 임상 시험 비용 확보에 제동이 걸리면서 상업화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상용화한 결핵 백신은 영유아용 ‘BCG’가 유일하다. QTP101는 청소년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이다. 큐라티스 이외에는 글로벌 기업인 GSK와 덴마크의 국립혈청연구소(SSI) 등이 후보 물질을 연구 중이다. 이번 자금 확보에 실패하며 경쟁사에 성인용 결핵 백신 1호 자리를 내줄 가능성도 커졌다.
결핵 백신 QTP101과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QTP104’은 아직 1상도 마치지 못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력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이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QTP104은 엔데믹으로 인해 개발이 완료돼도 사업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도 출시가 늦어지며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미미했다.
큐라티스는 QTP104가 차세대 mRNA 기술에 기반해 기존의 합성항원 백신 대비 신속히 대량생산을 할 수 있다는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출시 시기를 장담하기 어렵다.
QTP101와 QTP104의 상업화 이전까지 큐라티스는 매출 대부분은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총매출액 84억원 중 33억9000만원(40%)이 CMO·CDMO 사업에서 발생했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아직 상장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만큼 QTP101 개발 일정 변동을 예측하기 이르다”면서도 “QTP104의 1상을 마무리 중이며, 변이 바이러스를 적용한 연구를 통해 2024년까지 품목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과 이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마친 큐라티스는 이달 중순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아주경제=한성주 기자 h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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