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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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김봉현(49)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7일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 12단독 윤찬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강세(61)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측도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 등은 20대 총선 기간인 2016년 2월부터 4월까지 기 의원과 같은 당 이수진(비례) 의원, 김영춘 전 의원, 당시 국회의원 예비후보 김모씨에게 모두 1억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기 의원에게 1억원,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 김씨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기 의원에게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관련 부지 인허가를 도와달라는 청탁도 했다고 한다. 기 의원은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이다. 김 전 회장은 맞춤 재단사를 기 의원에게 보내 200만원 상당의 양복 2벌과 셔츠 5~10벌가량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라임 펀드 사태’의 주범이기도 하다.
기소된 민주당 전·현직 의원 등은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기 의원은 이날 “법원에서 30년 형을 선고받은 범죄자의 번복된 진술에 의존한 명백한 정치기획 수사”라고 했다. 기 의원 측 변호인은 지난 4월 공판에서 “양복을 주고받은 사실은 맞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며 “나머지 금품은 받은 적이 없다”고 했었다. 이 의원, 김 전 의원, 전 예비후보 김씨 측도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의원 측은 “2016년 3월 부산에서 김 전 회장과 이 전 대표를 만난 사실은 있지만, 이 전 대표가 친구 얼굴 보자며 찾아온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금품도 수수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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