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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이슈 국방과 무기

“부정행위 절대 못해” 中대입 시험장에 등장한 ‘첨단무기’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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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시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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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입시험 ‘가오카오(高考)’가 치러진 한 고사장에서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첨단 전자기파(EMP)까지 동원됐다.

8일 중국 펑파이신문, 소후 등에 따르면 이틀간 치러지는 가오카오의 첫날이던 전날 산둥성 지난의 한 고사장에서 보안요원이 총기로 보이는 물체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포착된 사진을 보면 해당 물체는 검은색이지만 흰색 덮개로 일부분이 덮여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물체는 EMP 총(일렉트로마그네틱 펄스건)이다. EMP는 강력한 전자기파를 발사해 컴퓨터와 전산망, 통신 장비 등 전자기기를 고장 내거나 마비시킬 수 있다. 각국의 군과 경찰은 드론을 떨어뜨리거나 적의 전자 장비를 무력화하는 데 EMP 무기를 활용하고 있다.

펑파이신문은 “가오카오는 중국 교육계의 가장 중요한 행사”라며 “매년 일부 수험생들이 잔꾀를 부려 온갖 부정행위를 벌이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첨단 EMP 총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소후는 “EMP총과 같은 첨단수단으로 시험장 질서를 유지함으로써 시험관리부서의 전문성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시험의 공정성과 공평성을 확보해 원활한 시험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매년 중국에서는 가오카오 부정행위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 2020년 한 수험생은 휴대전화를 들고 고사장에 들어가 시험 문제를 촬영한 뒤 자신이 고용한 외부인에게 사진을 전송하고 그가 불러주는 정답을 기재하다 적발됐다. 지난해에도 한 수험생이 고사장 내에서 휴대전화로 시험문제를 촬영하고 메신저로 ‘정답을 알려주면 사례하겠다’고 했다가 공안 당국에 붙잡힌 바 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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