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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국방과 무기

中·러 폭격기, 이틀 연속 日 주변 공동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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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등 총 22대… “역대 최다”

중국·러시아군의 전투기, 폭격기가 일본 열도 주변을 처음으로 이틀 연속 공동 비행해 일본 방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8일 일본 통합막료감부(합동참모본부 격)에 따르면 중국 H-6, 러시아 Tu-95 폭격기(사진)와 전투기 17대 등 총 22대가 7일 오키나와 주변 상공을 지나 동해, 태평양으로 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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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중국과 '카디즈 진입' 연합훈련 영상 공개. 러시아 국방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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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방송은 “중국 전투기로 보이는 15대, 러시아군 전투기로 보이는 2대가 비행했는데 (양국) 공동 비행에서 확인된 (전투기) 수로는 역대 가장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러시아 폭격기는 6일에도 동해와 동중국해에서 함께 비행했다.

방송은 “방위성이 일본 주변에서 양국 군대의 공동 비행을 공표한 2019년 7월 이래 이틀 연속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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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들 비행기가 동시에 같은 경로로 비행하지는 않았다. 중국, 러시아 폭격기는 동중국해에서 태평양 방향으로 장거리 비행했고, 전투기들은 도중에 합류했다. 러시아 폭격기는 동중국해에서 규슈와 쓰시마섬 사이를 지나 동해로 빠져나갔다. 이날 비행에서 일본 영공 침범은 없었다. 영공은 국제법상 주권이 인정되는 한 나라의 영토와 영해의 상공이다.

항공자위대는 중국과 러시아의 공동 비행에 대응해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다. 일본 정부는 이번 비행이 의도된 것으로 보고 중국과 러시아에 외교 경로를 통해 이틀 연속으로 중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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