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에서 담당자 실수로 여군과 군무원 등 여성인력 800여명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군에 따르면 해병대 성고충예방대응센터는 지난달 18일 해병대사령부와 각 직할부대에 5년차 미만 여성인력 현황을 확인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해병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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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공문에는 해병대 여성 장교·부사관·군무원 800여명의 이름, 소속, 병과, 결혼 및 동거 여부, 채용 과정 등이 담긴 파일이 첨부돼 있었다.

공문은 정부 내부망인 ‘온나라시스템’으로만 발송됐다. 수신자로 지정된 각 부대의 해당 업무 담당자만 열람이 가능했지만 첨부 파일은 내려받기가 가능해 유출 범위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보 유출을 뒤늦게 인지한 여군들이 성고충예방대응센터에 이를 항의해 지난달 23일에야 열람이 제한됐다. 이번 사고는 공문을 발송한 담당자는 다른 파일을 첨부하려다가 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병대 관계자는 “개인정보유출 신고 접수 즉시 군사경찰에서 조사 중이며 적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정보보호 교육,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시 대응절차 교육 등 개인정보유출 방지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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