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수도본부 고도 정수처리 시설 |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9일 오전 9시께부터 부산 남구, 수영구, 북구 등의 수돗물에서 난 냄새의 원인 물질인 지오스민(Geosmin)을 환경부 감시기준 이하로 제거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0일 입상 활성탄 여과지를 추가로 가동하는 등 정수 공정을 강화해 10일 오후 2시부터는 지오스민이 환경부 감시기준인 ℓ당 0.02㎍보다 낮은 0.001㎍ 수준으로 안정화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는 이 같은 상황이 유지되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 12일 자정을 기해 비상 대응 상황을 종료하고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지오스민은 오실라토리아 등 남조류에 의해 발생하는 맛·냄새 유발 물질로 인체에 유해성은 없지만 환경부 먹는 물 감시항목에 포함된 물질이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9일 오전부터 화명정수장 공급계통 수돗물에서 ℓ당 0.053㎍인 지오스민이 검출되면서 흙냄새 또는 곰팡내가 난다는 민원이 빗발치자 고도정수처리 개선 공사를 중지하고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본부 관계자는 당시 "화명정수장 고도정수처리 공정 개선을 위한 공사 기간 중 낙동강 본류 남조류 증식으로 인한 냄새 유발 물질이 완전하게 제거되지 않아 수돗물에서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삼종 본부장은 "수돗물 소독을 위해 투입한 염소 성분도 소독약품 특유의 냄새가 있기 때문에 불편을 느끼시면 옥수수, 보리차 등을 넣어 끓여 드시길 권장한다"면서 정수 예비라인 신설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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