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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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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다들 아이폰 타령만” 삼성 쓰면 왕따?, 설마했는데 실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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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아이폰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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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기자] “친구들이 다 아이폰을 써서 삼성폰을 쓰면 왕따가 된다고, 아이폰만 사달라는데 안 사줄 수가 없었다”(주부 P씨)

“주변 친구들이 다 아이폰을 쓴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사줬다” (직장인 K씨)

“삼성폰 쓰면 왕따” “아이폰 안쓰면 왕따”라는 농담섞인 말이 실제 현실화 되고 있다. 아이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삼성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뿐아니라 해외에서는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스마트폰 점유율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현지 언론들은 미국 내 Z세대(1996년 이후 태생)의 아이폰 선호 현상 때문으로 분석했다.

12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 1분기 애플(59%)과 삼성전자(23%)의 점유율 차이가 36%로 집계됐다. 2021년 1분기 17%, 지난해 1분기 24%에서 올 1분기 36%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이 북미 시장에서 젊은층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점유율이 사상 최대 수준까지 올라갔다. 반면 삼성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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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판매 대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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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같은 격차의 원인을 아이들의 지나친 아이폰 선호 현상 때문으로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젊은 세대는 아이폰을 이용하지 않으면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게 아이폰 사용자들끼리 문자를 주고받는 ‘아이메시지’ 기능이다. 아이폰은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의 문자메시지는 색이 다르게 표시된다. 아이메시지에는 아이폰 전용 이모티콘이 있다. 디자인과 카메라는 물론이고 아이폰 사용자들끼리 이용하는 사진공유 서비스 ‘에어드랍’도 젊은 세대가 아이폰을 선호하는 이유로 거론된다.

미 시장조사기관 어테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Z세대의 83%가 애플 아이폰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는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FT는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35%였지만, 2022년 이후 50%를 웃돌게 된 것은 Z세대 영향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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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3 판매 대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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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아이들의 아이폰 선호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0대와 20대가 소유한 스마트폰 제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애플 아이폰(52%)으로 나타났다. 삼성 갤럭시를 사용한다는 답변은 44% 였다.

10대들 사이에서 삼성전자 갤럭시폰의 이미지는 ‘아재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에게 저렴한 가격의 갤럭시 제품을 사주다보니 10대들 사이에서 부정적 브랜드 이미지가 굳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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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를 들고 있는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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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이폰으로 쏠린 젊은 세대들을 유입시키기 위해선 위아래로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사례 처럼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갤럭시Z플립’은 젊은세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폼팩터와 사용성이 10대 사이에서 ‘힙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갤럭시Z플립 시리즈가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열쇠’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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