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연관 섬유아세포 특이적 백신의 작용 기작(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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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의 전상용 교수 연구팀이 췌장암, 대장암 같은 고형암 등의 암 치료에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나노백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고형암이란 장기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나노백신은 나노입자 형태로 인체에 전달하는 백신을 말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 백신은 암 연관 섬유아세포(CAFs)를 표적으로 한다. CAFs에서 발현하는 대표적인 단백질 FAP에 T세포 면역반응을 일으켜 CAFs를 제거한다.

CAFs는 면역저해환경을 조성해 암의 성장과 전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CAFs를 표적해 제거하는 전략은 암을 치료하는 접근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나노백신이 생쥐의 췌장암과 대장암 성장과 암이 폐로 전이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저분자 항암제인 '독소루비신'과 병용 투여할 경우 항암 효능이 향상돼 항암제의 종양 내 투과를 증가시키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입증했다.

전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나노백신은 단독 치료용 항암 백신으로 사용될 수 있고, 기존 항암제와 병용요법에도 적용 가능하다"며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쳤고 추후 백신으로 개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질병중심 중개연구사업을 운영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 등을 받아 이뤄져 나노분야 권위지인 'ACS 나노'에 지난 5월 15일 게재됐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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