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이슈 국방과 무기

"中군용기 대만 '남북봉쇄' 비행, 유사시 美항모전단 차단 의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중국군 주력 전투기 젠(J)-16
[CCTV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최근 중국 군용기가 대만 남북을 봉쇄하는 형태의 비행을 하는 것은 유사시 미국 항모전단의 개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대만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13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해군사관학교 교관 출신 군사전문가 뤼리스는 전날 대만 SET TV의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밝혔다

뤼 전 교관은 중국군의 이 같은 비행이 "바로 적의 접근 또는 육해공 지역 점령을 차단하는 중국군의 구상인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전략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 등 타국이 대만을 돕지 못하게 막는 구상으로, 핵심은 미 항모전단의 접근을 거부하고(반접근), 설사 미 항모전단이 중국 근해에 접근하더라도 끈질긴 소모전을 통해 스스로 물러나게 한다(지역거부)는 것이다.

뤼 전 교관은 이와 관련, 중국군은 해당 비행 구간이 '지역거부' 구간이라는 인식을 퍼뜨리고 대만을 에워싸는 형태로 싸우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군이 일본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약 1천700㎞ 떨어진 오키노토리시마 암초에서 남쪽 해역까지 진출하는 이유는 바로 대만 동부 해역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군이 미국령 괌 앤더슨 공군기지의 미군 전력 투입을 저지하기 위한 '반접근' 전략에 따라 대만 동부 해역에서 훈련을 계속 진행한다는 것이다.

장옌팅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은 중국군이 대만 섬 주변의 대만해협, 대만·필리핀 사이 전략적 관문인 바시 해협, 일본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의 미야코 해협 등 '3 해협'을 통해 에워싸려는 공세적인 측면이 매우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중국 군용기의 비행 항로 궤적
[대만 국방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대만 국방부는 지난 8일 오전 5시부터 중국군 젠(J)-11 전투기, J-16 전투기, 훙(H)-6 폭격기, 윈(Y)-20 공중급유기 등 군용기 37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대만군은 이에 전투기와 해군 초계기·군함을 동원하고 방어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 합참 격)는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중국 군용기 17대가 미야코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중국 군용기의 비행 항로 궤적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inbi10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