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나선 세계 팩트체커들, 서울서 모인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 최대 팩트체크 콘퍼런스 '글로벌 팩트' 이달 말 서울 코엑스 개최

트럼프 계정 정지한 트위터 전 직원, 핀란드 탐사 기자 등이 알려주는 '허위 정보에 맞서는 법'

(서울=연합뉴스) 우혜림 인턴 기자 = 전 세계 팩트체커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팩트체크 콘퍼런스 '글로벌 팩트 10(Global Fact 10)'이 28~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글로벌 팩트'는 전 세계 언론인과 학자 등이 모여 허위 정보 확산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아시아 국가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센터와 국제팩트체킹연맹(International Fact Checking Network·IFCN)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1,5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글로벌 팩트10 행사 로고
[출처=SNU 팩트체크 센터. 재판매 및 DB 금지.]


행사 기간 다양한 전문가들이 ▲ 팩트체킹의 현황 ▲ 선거와 민주주의 ▲ 인공지능과 미래 등의 주제 아래 연설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던 요엘 로스 전 트위터 신뢰 및 안전 책임자가 연설을 맡았다.

로스는 2년 전 트위터의 허위 정보 방지 책임자로 일했으나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의 정책에 반발해 지난해 퇴사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트위터 내 허위 정보와 혐오 게시물 등을 차단하는 장치였던 '신뢰와 안전위원회(Trust and Safety Council)'를 해산시키는 등의 행보로 비판받았다.

SNU팩트체크센터는 "로스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위터 내부에서 벌어진 일을 밝히고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허위 정보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솔직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연설은 30일에 예정되어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팩트10 행사 기조연설자
왼쪽부터 요엘 로스 전 트위터 신뢰 및 안전 책임자, 제시카 아로 탐사 기자,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출처=SNU팩트체크센터. 재판매 및 DB 금지.]


29일에는 러시아의 허위정보 확산에 대해 탐사보도를 해온 제시카 아로(핀란드) 기자가 연설한다. 그는 푸틴의 허위정보 생산공장이라 불리는 러시아 인터넷조사국(Internet Research Agency)에 취재하는 등 어떻게 러시아에서 허위정보가 확산되었는지를 폭로해왔다.

SNU 팩트체크 센터의 정은령 센터장은 14일 애초 둘째 날 기조연설을 맡았던 엘레나 밀라시나 러시아 탐사 기자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강연이 취소되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연설을 맡았다. 그는 사람들이 허위 정보에 빠지는 이유와 확증편향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 등을 28일 논의할 예정이다.

그 외 2008년 미국 대선에서 팩트체크 저널리즘을 도입해 200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빌 아데어 듀크대 교수와 워싱턴포스트의 팩트체크 코너의 편집장이자 수석 기자인 글렌 케슬러, 영국의 팩트체크 기관인 풀팩트에서 인공지능과 팩트체크를 연결하는 방안을 연구해온 앤드류 더드필드 등이 강연에 참여한다.

틱톡과 구글, 유튜브, 메타와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 관계자들과의 공개토론도 열린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열린 글로벌팩트 행사에서 허위 정보 유통을 방치했다며 언론인들로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팩트체크 활동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2015년 당시 전 세계 42개였던 팩트체크 기관과 매체는 2022년 6월 기준 391개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에서는 언론사를 중심으로 32개 매체(6월 현재)가 SNU 팩트체크의 제휴사로 활동하고 있다.

woo102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