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지속하며 다른 유형 공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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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합동훈련에 참여한 스웨덴군의 모습.[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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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스웨덴 공영방송인 SVT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스웨덴 의회 국방위원회가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엔 "러시아가 군사력 사용에 대한 문턱을 더욱 낮췄고 높은 정치적·군사적 위험을 선호하고 있다"며 "러시아 지상군이 우크라이나에 묶여 있지만 스웨덴에 대한 다른 유형의 군사 공격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고서는 러시아가 스웨덴에 대해 공군, 해군, 장거리 무기 또는 핵무기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SVT는 해당 보고서가 북유럽 국가 및 유럽연합(EU)과 협력에 의존했던 기존 정책 방향이 아닌 나토 회원국 자격에 기반한 스웨덴의 새로운 방위 정책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러시아가 확전에 나설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보고서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의 재무장 기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 역시 나토가입을 준비하면서 군비 재증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웨덴은 앞서 1990년대 초 냉전 종식 후 국방비를 대폭 축소했지만,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 2026년까지 나토의 국방비 기준인 국내총생산(GDP) 2% 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스웨덴의 나토 가입문제를 둘러싸고 기존 회원국들간의 알력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스웨덴은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지만, 나토 회원국 중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아직 스웨덴의 가입을 비준하지 않으면서 회원국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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