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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野 단식 공세에 … 與, 과학자 불러 오염수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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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과학자를 동원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부각하는 반면, 야당은 삭발에 이어 단식 투쟁 등으로 반발하고 있다.

정용훈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20일 국민의힘 초청으로 국회 강연에 나서 "오염수가 방류되고 100년을 살아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장기적 영향과 관련해 "후쿠시마에서 수 ㎞만 가면 희석되고, 1ℓ에 1㏃(베크렐)의 삼중수소가 나온다"며 "당장 한강 물을 떠서 측정하면 1ℓ에 1㏃이 나온다. 그래서 서울시민의 소변검사를 하면 그 정도의 삼중수소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또 오염수 방류 우려로 소금 품귀 현상이 빚어진 데 대해 "삼중수소는 소금에 남아 있지 않다"며 "삼중수소는 물인데, 물이 증발할 때 같이 증발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 청정 식단을 통한 음식 방사선 피폭량이 연간 500μ㏜(마이크로시버트)"라며 "후쿠시마 생선만 1년 내내 먹었을 때를 가정한 피폭량은 1μ㏜의 100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선 과학자들을 초청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정부가 일일 정례브리핑까지 진행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3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삭발을 단행한 바 있고, 4월에는 오염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직접 후쿠시마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방류는 국민 생명과 안전에 위협일 뿐만 아니라 수산업 자체를 송두리째 궤멸하는 방사능 테러"라며 "일본의 방사능 테러로부터 우리 국민을 지켜내라"고 촉구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21일부터 한 달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기 위한 남해안 도보 순례길에 오른다.

[이지용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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