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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자영업자대출 1000조 돌파…“부동산 가격 하락 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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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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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33조7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 말보다 7.6%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말(684.9조원) 보다 50.9% 늘어난 규모이다.

자영업자 부채의 질은 지난해 취약차주·비은행권·대면서비스업 위주로 대출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취약차주 대출 비중의 경우 2021년말 9.0%에서 2023년 1분기말 10.1%로 상승했다.

또한,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비중이 2021년말 35.5%에서 2023년 1분기말 39.4%로 늘어났으며, 경기에 민감한 영세업종 위주인 대면서비스업에 대한 대출 비중 또한 44.3%에서 46.1%로 확대됐다.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전금융권 개인사업자대출 기준)은 올해 3월말 1.00%로 과거 장기평균(2012~19년중 평균 1.05%)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되는 등 대출 건전성이 점차 저하되고 있는 모습이다. 취약차주 연체율도 작년 하반기 이후 4.30%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취약차주 상승률은 0.09%에 그쳤다.

금융업권별로 보면 비은행금융기관에서 받은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이 작년 하반기 이후 1.2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은행 연체율이 0.21%p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6배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대면서비스업의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이 0.38%p 올라 여타 업종에 비해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측은 “아직까지는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이 양호한 모습이나, 자영업자의 경우 임금근로자 등 비자영업자에 비해 부동산가격 하락에 취약하고, 높은 원리금 상환부담과 단기 및 일시상환 중심의 부채구조 등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향후 예상 밖의 경기회복 지연, 상업용부동산 부진 등이 발생할 경우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연체 규모가 확대될 위험이 있다“면서도 ”앞서 추정한 연체위험대출이 전체 자영업자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아 금융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저해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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