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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애플페이 키오스크 얼마예요?"…자영업자 움직이는 애플페이[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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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국내에서는 이달 하순부터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10일 오후 애플페이 사용을 준비 중인 서울의 한 대형마트 결제창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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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애플페이 결제되는 키오스크 월 렌탈비 얼마인가요?”(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中)

애플페이가 자영업자들을 움직이고 있다. 개인사업자들도 애플페이 결제를 지원하는 NFC 단말기 설치 의지를 가지며 점차 대중화의 포석이 깔리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NFC 단말기의 가격이 조금씩 내려앉으며 가맹점이 늘면, 최초 도입한 현대카드뿐 아니라 다른 카드사도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결제 단말기 업권에 따르면 NFC 단말기의 가격이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 국내 주요 밴(VAN)사들이 보급형 NFC단말기 출시에 몰두하며 전파 속도가 높아지고 있는 영향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NFC단말기의 가격은 30만~40만원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10만원 이하의 제품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판매업계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단말기 가격이 전체적으로 내려간 건 맞다”며 “제조사 정책에 따라 좀 변동이 지속되지만 가격이 소폭 내려가며 자영업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페이에 대한 수요가 늘고, 단말기 가격이 내리자 대형 가맹점은 물론 개인 소상공인들도 애플페이 결제 인프라를 갖추는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여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디야 등 대형 프랜차이즈들도 현대카드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자사의 돈을 들여 NFC 단말기를 보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가게로선 10여만원 단말기를 바꾸는 게 큰 부담도 아니고, 젊은 손님들도 많이 오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바꾸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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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애플과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폰과 현대카드를 보유한 이용자는 호환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에서 카드 실물 없이 휴대전화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건물에 부착된 애플페이 홍보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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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카드는 애플페이의 후광효과로 신규 회원수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회원 수도 업계 3위를 꿰찼다. 애플페이 결제를 원하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가입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지난달 신규 가입자 수는 약 14만5000명으로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 중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전체 회원 수(1173만4000명)로는 KB국민카드(1172만6000명)를 앞지르며 3위 자리에 앉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 가맹점 수는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하다”며 “대형 프랜차이즈 수는 알 수 있지만 개인사업자나 소상공인들이 실시간으로 NFC 단말기를 설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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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매장에서 애플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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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의 대중화를 지켜보는 다른 카드사들은 ‘눈치싸움’에 들어간 모양새다. 업계에는 KB국민·신한·우리카드가 애플페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알려졌지만, 이들 카드사들은 아직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삼성페이를 운영하는 삼성전자의 향후 조치도 카드사들이 고려해야 할 1순위 대상이다. 현대카드 외 다른 카드사들은 애플과 섣불리 손을 잡을 경우 삼성페이 수수료가 현실화되거나 삼성과의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어 신중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여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는 수수료를 받고 안 받고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분명한 건 스마트폰 단말기 판매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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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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