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오늘(26일) 불구속 상태로 이태원 참사 관련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구청장의 사퇴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자신의 형사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지난 7일 보석 석방된 이후 불구속 상태로 출석한 겁니다.
박 구청장이 도착하자마자 흰색 소복을 입은 이태원 유족들이 거세게 항의했고 법원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재판에 앞서 법원 인근에선 박 구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렸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 박희영 구청장 이제라도 좀 정신 차리고 구청장직에서 사퇴하고 책임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유족들의 항의는 박 구청장이 법정에 들어간 뒤에도 이어졌습니다.
유족들은 법정 내부에서 박 구청장을 향해 "애들을 살려내라"며 거세게 항의하다 제지받았습니다.
오늘 재판에선 용산구청 행정지원과장 김 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재판장은 당시 당직 업무를 담당했던 김 씨를 상대로 평상시 당직 상황과 참사 당시 당직 상황이 달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한편, 용산구청은 박 구청장 보석 석방 이후 이태원 유가족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일반 공무원 90여 명을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3교대로 청사 방호에 투입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참사 당일 구청 당직실엔 직원 5명을 배치했던 데 비해, 박 구청장 업무 복귀 이후 구청 방호에 수십 명의 공무원을 동원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윤성)
정혜진 기자 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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