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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블·롤러블 개발도 세계 최초…현대모비스, 차세대 디스플레이 선도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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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4년 뒤 18조원 시장이 될 미래차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략(SDV)에 발맞춰 스위블·롤러블·증강현실(AR) 기술과 대화면, 디자인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관련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OEM·패널 제조사와의 협업과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기술 차별화를 넘어 테크 이노베이터로서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미디어 테크 데이를 열고 스위블(가변형) 디스플레이와 롤러블 디스플레이, 25인치 로컬디밍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디스플레이 기술 3종의 시연을 진행했다.

현대모비스가 해당 기술을 공개된 자리에서 직접 시연해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디스플레이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제품이다. 현대모비스는 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분야의 글로벌 선두업체인 영국 엔비직스에 300억원을 투자하는가 하면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인 라이다 기술을 보유한 라이트IC 지분 4.8%를 117억원에 취득하는 등 외부 투자를 강화해왔다.

한영훈 현대모비스 EC랩장 상무는 회사가 개발한 AR HUD와 일반 증강현실 간 차이점에 대해 "기존 HUD는 단일 초점을 갖고 평면에만 디스플레이 하는 방식이었지만 홀로그램 AR-HUD에서는 실제 사물에 있는 위치를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정보를 표시해줌으로써 운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다"며 "기존 대비 경량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자체를 생산하지는 않는다. 온도의 특성 등 스펙을 패널 제조사에 요청한 후 완성차 OEM의 요구사항에 맞게 응용 개발하는 것이 현대모비스의 역할이다.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경우 오토모티브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내구성은 액정표시장치(LCD) 회사와 동등한 성능을 갖고 있다. 1차 신뢰성 평가에서도 95% 이상의 성능 점수를 받았으며 10만회 이상의 내구성 실험을 거치고 있다.

미래 디스플레이의 상용화 시점은 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OLED가 담지 못하는 신뢰성, 수명 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패키징 공법이나 마운팅 공법이 실현되면 바로 상용화가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자율주행 기술이 함께 고도화돼야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수주도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한 상무는 "자율주행 기술이 낮으면 운전 중일 때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 않고 주차나 충전 중일 때 주로 활용될 텐데 이 경우 활용도가 떨어진다"며 "자율주행 레벨이 고도화되는 것이 디스플레이 활용하는 데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대중화를 위해 디스플레이의 원가 절감 노력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차별화 정도에 따라 디스플레이 기술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가격 상승 요인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핵심 부품 분야 해외 수주 목표액 53억5000만 달러 가운데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이 포함되는 전장 분야에서 18억3000만 달러를 수주한다는 목표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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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권가림 기자 hidde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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