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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태원 참사

이태원 유족·인권단체 "이충상, 참사가 피해자 탓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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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원 자격 없어…즉각 사퇴하라"

李, 전날 전원위서 "놀기 위해 모인 탓"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은 27일 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위원(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참사 희생자들에 대해 2차 가해를 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사진은 인권위 현판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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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은 27일 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위원(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참사 희생자들에 대해 2차 가해를 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인권정책대응모임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에게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스스로 축제를 즐기다가 몰주의해서 사고를 당한 사람들일 뿐이었다"며 "이충상씨는 이미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충상 위원이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안에 대한 의견 표명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전날 열린 전원위원회에서 특별법 제정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며 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이 위원은 "(이태원 참사는) 피해자들이 놀기 위해 너무 많이 모였다가 참사가 난 것"이라며 "이태원 참사 발생에 관한 구조적인 문제는 없다"는 말을 해 다른 위원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권정책대응모임은 "이 위원은 이번에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광주민주화운동을 끌어와서 '이태원 참사가 5·18 민주화 운동보다 더 귀한 참사냐'라고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문제를 다루면서 굳이 5·18민주화운동을 끌어와서 무엇이 더 '귀한' 참사냐고 묻는 그 자체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은 물론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욕보일 수 있다는 기본적인 상식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충상씨는 인권위원 자격은 고사하고 차관급 고위 공직자 직을 수행할 자격도 없는 인물"이라며 "이충상씨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원하거나 반기지 않는 이 상황을 끝내야 한다. 즉각 인권위 상임위원에서 사퇴하라"고 했다.

인권정책대응모임에는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다산인권센터 등 6개 인권단체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과 시민대책회의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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